![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가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5.3.19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3f588e186624ed.jpg)
[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0일 대통령 권한대행인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사퇴설'에 대해 "국민 앞에서 사퇴할 오기를 부리면서 대통령의 제1책무인 헌법 준수에 대해선 지킬 용기는 없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을 대신해 단단히 묻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최 권한대행 탄핵 추진 여부를 지도부에 맡기기로 총의를 모았다. 이에 박 원내대표는 "지도부는 최 권한대행 관련해 헌법 위배 사항을 더 이상 묵과하지 않고 탄핵 절차를 개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자 정치권 일부에선 최 권한대행이 탄핵 전 사퇴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다.
박 원내대표는 "오기를 그만 부리고 용기를 내라"고 충고했다. 헌법재판소 결정에 따라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라는 압박으로 풀이된다.
구체적인 탄핵 추진 시기에 대해선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심판 선고 등 변수가 많긴 하지만, 헌법을 준수하지 않고 마지막 경고까지 무시한 최 대행에 대한 탄핵 절차를 바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박 원내대표는 경고성 메시지 이외에는 탄핵 추진 시기는 밝히지 않았다.
야당에서도 최 권한대행 사퇴설에 대해 비판을 쏟아냈다.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 상대로 자진사퇴 어깃장이나 부리지 말고 어서 빨리 나가서 수사나 받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헌법을 어기는 공직자는 국민으로서도 자격이 없다"며 "내란으로 어지러운 지금, 대행자리를 걸고 국민을 상대로 사퇴 쇼를 하려는 건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최 권한대행은 '사퇴설'을 부인했다. 그는 이날 기획재정부 대변인실을 통해 기자들에게 "제 일신의 거취를 포함한 그 외의 모든 이슈는 지금의 제게 사치에 불과하며 검토한 바도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대외적으로는 통상전쟁이, 국내적으로는 연금개혁과 의료개혁 등 민생과 직결된 중요 현안이 숨 가쁘게 진행되는 시점인 만큼 안정된 국정 운영과 국익 확보에 절박하게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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