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작년 12월 3일 비상계엄 이후 우리 국민들은 지난 2년 간 더불어민주당의 국정 마비와 국헌 문란 행태를 비로소 알게 됐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선고를 앞둔 상황에서 계엄을 재차 사실상 옹호하며 '탄핵 각하·기각' 여론전에 나선 모습이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목을 축이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322fd15fbae37a.jpg)
권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전진숙 민주당 의원이 탄핵 찬성 삭발식에서 머리카락으로 짚신을 만들어 헌법재판소에 보내겠다고 발언한 것을 언급하며 "이정도면 스토킹 범죄자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은) 그동안 해왔던 내란 몰이의 실체가 드러나는 게 무섭나. 민주당과 공수처, 우리법연구회로 이어지는 탄핵공작 카르텔이 낱낱이 공개될까봐 겁이라도 나느냐"며 "곽종근과 홍장원을 앞세운 민주당의 탄핵공작과, 민주당-공수처-서부지법으로 이어지는 거대 사법 카르텔을 보면서 이들이야말로 내란세력이 아닌가라는 비판이 나온다"고 지적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탄핵심판으로 나라 실상이 알려질수록, 대통령 지지율이 올라가고, 복귀를 찬성하는 여론도 점점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헌재를 향해 "민주당의 스토킹을 두려워할 게 아니라, 깨어난 국민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며 "헌재의 공정하고 올바른 판단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탄핵 찬성 집회에 대해서도 "공산주의 깃발이 휘날린다"며 낮춰 말했다. 그는 "(찬탄 집회에) 국가보안법 폐지, 한미동맹 반대, 주한미군 철수 선전물이 넘쳐난다. 민주당이 바라는 나라가 이런 나라고 이게 민주당의 중도보수냐"며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는 이성을 되찾고, 헌재를 압박하려는 반민주·반헌법적 행태를 즉각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권 비대위원장은 전날 이재명 대표가 자신 공직선거법 항소심 판결을 앞두고 위헌법률심판을 제청한 것에 대해선 "재판 지연 꼼수를 부리고 있다. 국민 보기에 부끄럽지 않느냐"고 꼬집었다.
그는 "이 대표가 입만 열면 무죄를 확신한다고 하더니, 그럼 재판을 빨리 하는 것이 좋지 뭐 하러 시간을 끄느냐"며 "옆에서 보는 저희들도 낯이 다 뜨겁다"고 했다.
아울러 "법원이 황당무계한 신청을 기각하고, 제 시간 내 올바른 판결을 내려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민주당이 이날 오후 본회의 내 상정을 예고한 상법개정안(이사 충실 의무 주주 확대)을 두고도 "개정안 통과로 대한민국 기업이 글로벌 기업사냥꾼의 표적이 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민주당이 법안을 일방 통과시킬 시 즉각 정부에 재의요구권 행사를 건의하겠다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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