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진우 기자]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이 캐나다의 하이드로퀘백(Hydro-Québec)과 차세대 리튬메탈음극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하며 음극소재 개발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
양사는 지난주 서울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협약식을 열고, 리튬메탈음극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를 추진하기로 했다.

협약식에는 김윤태 에코프로이노베이션 대표, 피에르 뤽 막실 하이드로퀘백 연구총책임자, 다미엥 페레라 퀘백정부 대표, 존 짐머만 캐나다대사관 대표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력은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의 리튬 가공 기술과 하이드로퀘백의 메탈음극 연구 성과를 결합해 차세대 리튬메탈음극을 개발하는 것이 핵심이다.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은 탄산리튬을 고순도 수산화리튬으로 전환하는 공정을 통해 배터리 성능을 개선하고 있다.
현재 연산 2만6000톤 규모의 수산화리튬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2022년부터 삼성SDI 등 배터리 셀업체에 총 3만2000톤을 공급한 바 있다.
하이드로퀘백은 캐나다 퀘백주 정부 소유의 전력회사로, 1980년대 초부터 리튬메탈음극 및 전고체 전지 분야에서 연구를 주도해왔다.
특히,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존 구디너프 교수와의 공동 연구를 통해 LFP(리튬인산철) 양극소재 상용화에 기여했다.
리튬메탈음극은 기존 흑연 음극보다 에너지 밀도가 10배 이상 높아 전기차 주행거리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비용 문제와 낮은 수명 등의 한계로 상용화가 지연되어 왔다.
이에 따라 두 회사는 2026년까지 파일럿 설비를 구축하고, 이후 준양산 파일럿 설비까지 확대해 기술 상용화를 앞당길 계획이다.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은 이번 협약을 통해 수산화리튬에서 리튬메탈음극까지 사업을 확장하며, 미래 배터리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피에르 뤽 막실 하이드로퀘백 연구총책임자는 "리튬메탈 원천기술과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의 상용화 경험이 결합해 차세대 리튬메탈음극 개발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윤태 에코프로이노베이션 대표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전고체 배터리 시장에서도 주도권을 확보해 가겠다"고 말했다.
/대구=이진우 기자(news111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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