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스테판 윙켈만(Stephan Winkelmann) 람보르기니 회장이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성장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람보르기니는 '우루스 SE'에 이어 '테메라리오'에 한국 기업의 배터리를 탑재하는 등 전동화 과정에서 한국 기업과의 협업도 확대하고 있다.
![스테판 윙켈만(Stephan Winkelmann) 람보르기니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6일 서울 광진구 파이팩토리에서 '테메라리오' 출시 행사 후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https://image.inews24.com/v1/fc727c23c5c16f.jpg)
윙켈만 회장은 지난 6일 서울 광진구 파이팩토리 스튜디오에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슈퍼 스포츠카 '테메라리오'의 국내 출시 행사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한국 시장에서의 성장을 높이 평가했다.
윙켈만 회장은 "한국 시장에서 람보르기니의 역사가 짧았던 것을 감안했을 때 굉장히 괄목할 만한 성장을 했다"며 "앞으로도 시장 잠재력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한국 시장의 특징은 여성 고객 수가 압도적으로 많고, 젊은 고객이 많다는 점"이라며 "젊은 고객들에게 디자인과 성능이 인정받고 있다는 의미로, 우리에게는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덧붙였다.
람보르기니는 지난해 한국에서 487대를 판매했는데, 이는 람보르기니의 고향인 이탈리아(479대)를 넘어선 수준이다. 람보르기니의 전 세계 시장에서 한국은 7위의 주요 시장 중 하나다. 윙켈만 회장의 방한은 이번이 세 번째로, 지난 2022년 이후 3년 만이다. 높은 성장세를 보이는 한국 시장의 중요성이 방한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 시장 공략 강화 방안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윙켈만 회장은 "전략 측면에서 모터스포츠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차량 판매 이후 커뮤니케이션을 더욱 강화해서 시승, 오프로드(비포장도로), 트랙 행사 등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늘려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 여름 즈음에 부산에서 새로운 전시장을 오픈할 계획"이라며 "파트너, 딜러사와 함께 한국 시장을 확장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테판 윙켈만(Stephan Winkelmann) 람보르기니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6일 서울 광진구 파이팩토리에서 '테메라리오' 출시 행사 후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https://image.inews24.com/v1/42402d98475a60.jpg)
람보르기니는 한국 기업과의 협업도 확대하고 있다. 이번에 국내 처음 공개한 PHEV '테메라리오'에는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가 탑재된다. '우루스 SE'에 삼성SDI의 배터리가 탑재된 데 이어 한국 배터리 기업으로는 두 번째다. 람보르기니가 출시한 3종의 하이브리드 모델 중 2종에 한국 기업의 배터리가 탑재된 것이다.
윙켈만 회장은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는) 용량과 스펙이 '레부엘토'와 동일한 고출력이 나오기 때문에 선택했다"며 "공급사를 선택할 때 국적보다는 객관적인 선정 기준을 통해 람보르기니 차량에 가장 적합한 배터리를 선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람보르기니와 한국타이어와의 협업 가능성도 관측된다. 한국앤컴퍼니그룹에 따르면, 윙켈만 회장은 '테메라리오' 국내 출시 행사 후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과 회동했다. 국내 자동차 부품기업 최고경영진이 윙켈만 회장을 만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회동에서 조 회장과 윙켈만 회장은 신차용(OE) 타이어 공급, 교체용(RE) 타이어 판매, 모터스포츠 후원 강화, 마케팅 협력 확대 등 양사 협력 전략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지난 2023년부터 람보르기니의 레이싱 대회 '람보르기니 슈퍼 트로페오'에 레이싱 타이어 '벤투스'를 독점 공급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대회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슈퍼카 등에 장착하는 초고성능 타이어를 연구개발(R&D) 중이다.
윙켈만 회장은 람보르기니를 전세계 슈퍼카 시장의 독보적인 리더 자리에 오르게 한 핵심 인물이다. 그의 주도 하에 가야르도(Gallardo)의 파생 모델부터 V10 우라칸(Huracán), V12 아벤타도르(Aventador), 한정판 모델에 이르기까지 수 많은 모델들이 소개됐다. 지난 2015년에는 람보르기니의 3 번째 모델 라인업인 '슈퍼 SUV 우루스(Urus)'의 제작 계획을 발표하며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알리기도 했다.
2005년부터 2016년까지 람보르기니의 회장 겸 CEO였던 스테판 윙켈만은 이후 2016년 3월부터 아우디 고성능 차량 부문인 아우디 콰트로(현 아우디 스포츠)의 CEO로 임명됐다. 이후 2020년 12월 1일부로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에 복귀했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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