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1월 15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입장해 윤석열 대통령을 태운 차량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로 향하는 뉴스를 바라보고 있다. 2025.1.15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40441d921badc9.jpg)
[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더불어민주당 비명(비이재명)계가 6일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 관련 '당내 일부와 검찰이 짜고 한 짓' 발언을 두고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문제의 발단은 전날(5일) 이 대표가 유튜브 방송 '매불쇼'에 출연해 지난 2023년 9월 본회의에서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것을 두고 "당시 검찰이 수사 과정에서 벌인 일과 당내 움직임 등을 맞춰보니, 당내 일부하고 (검찰이) 다 짜고 한 짓"이라고 주장하면서 불거졌다. 특정 계파나 인사를 언급하진 않았지만, 4·10 총선 낙선자를 언급한 만큼 사실상 비명계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그동안 비명계 인사와의 회동을 통해 '통합 행보'를 이어왔다. 그러나 갑작스런 공격에 비명계는 크게 반발했다.
김두관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표가 민주당 대선주자들을 순차적으로 만나면서 당내 통합을 이야기해서 매우 적절한 모습이라고 생각했다"면서도 "(검찰 내통 의혹과 관련해) 21대 민주당 국회의원 중 한 사람으로서 충격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전날(5일) 오후부터 많은 분이 제게 연락해 '이 대표의 표리부동한 이중성을 보았다'고 말하고 있다"며 "이 대표가 릴레이 회동을 하면서 말한 통합이 거짓말이고, 쇼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저 역시 지금도 말없이 민주당에 있는 내부의 비판 세력을 겨냥한 분열의 발언이라고 생각한다"며 "국민 통합을 시대정신으로 제시해 놓고 국민통합은커녕 당내 분열부터 조장하는 이 대표의 본모습은 무엇인가"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를 향해선 "해당 발언을 공식 사과하라"며 "통합의 길을 가는 것이 내란 세력을 심판하고 정권 교체를 하는 길"이라고 촉구했다.
비명계 전직 의원 모임인 '초일회'도 전날 입장문을 통해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이들은 입장문을 통해 "아무런 근거도 없이 동료 의원들이 검찰이나 국민의힘과 내통했다고 한 것은 동료에 대한 인격모독이자 심대한 명예훼손"이라며 "당내 통합을 얘기하면서 분열주의적 발언을 한 것에 대해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앞에선 웃고 뒤에선 칼 꽂는 격이다. 통합행보는 쇼냐. 즉각 막말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당내 일부에서도 이 대표의 발언을 두고 우려를 표했다.
고민정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악수 중의 악수를 둔 것"이라며 "스스로가 만들었던 여러 종류의 공든 탑들이 와르르 무너져 버리는 느낌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책 행보와 통합 행보 효과가 모두 가려지게 돼버릴 것 같아 걱정이 크다"며 "이 사실에 대해 침묵하면 뒷거래가 있는 것을 동의하는 것이 될 것이고, 말을 얹으면 얹을수록 당내 분열은 증폭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아울러 "어쨌든 이 대표께서 뚜껑을 열어버렸기 때문에 사실 관계를 정확하게 짚고 갈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내몰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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