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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제약, 삼촌·조카 '소유와 경영' 분리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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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양구 회장 조카 나원균 대표이사에 지분 76만주 양도
나원균 경영능력 시험대⋯이용훈·이용준 지분 수증 가능성도

[아이뉴스24 김현동 기자] 동성제약이 1986년생 젊은 대표이사를 내세우며 소유와 경영의 분리 실험에 나섰다. 젊은 대표이사의 지분 양수 대금 지급 완료와 경영 능력 입증이 향후 동성제약 경영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다만 전환사채 등 부채성 자본조달 상환은 과제로 남아 있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양구 동성제약 회장은 지난달 26일 자신 소유의 주식 중 76만6423주를 나원균 대표이사에게 주당 4600원에 양도했다.

이양구 동성제약 회장이 지난 2월26일 자신 소유 주식 76만주 가량을 조카인 나원균 대표이사에게 양도했다. 나원균 대표이사의 지분율은 4.09%로 늘어났다. 나원균 대표이사는 동성제약 이사회 사내이사로도 재선임될 예정이다.
이양구 동성제약 회장이 지난 2월26일 자신 소유 주식 76만주 가량을 조카인 나원균 대표이사에게 양도했다. 나원균 대표이사의 지분율은 4.09%로 늘어났다. 나원균 대표이사는 동성제약 이사회 사내이사로도 재선임될 예정이다.

나원균 대표이사의 주식양도대금 지급은 완료되지 않았으나, 보유 예금과 주식담보대출 등을 통해 조만간 대금 지급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주식양도계약으로 인해 나 대표이사의 동성제약 지분율은 4.09%로 이양구 회장에 이어 2대 주주로 올라섰다. 모친 이경희씨의 지분(1.55%)를 더할 경우 총 5.6%의 지분을 갖게 됐다.

동성제약 관계자는 "주식양도는 완료됐고, 잔금이 미납 상태인데 보유 예금과 차입 등으로 조만간 잔금이 치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나 대표이사는 이달 31일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도 재선임될 예정이다. 이양구 회장의 사내이사 임기는 2027년 3월25일까지 향후 2년간 나 대표이사의 경영능력이 입증된다면 2년 이후 이사회 구성원 교체 가능성도 예상된다. 이미 이달 주총에서 새로운 남궁광 사외이사가 선임될 예정이다.

동성제약은 이미 지난해 10월 이양구 회장에서 나원균 부사장으로 대표이사를 변경하면서 소유와 경영의 분리 실험을 시작했다. 당시 1988년생으로 EY한영 회계법인 출신의 원용민 사내이사를 선임하기도 한 만큼, 나원균 대표이사 중심의 이사회 운영도 예상된다.

이 회장은 2001년부터 23년간 동성제약을 이끈 오너2세다. 그러나 이 회장이 이끈 동성제약은 2019년부터 영업적자 상태가 지속됐다. 리베이트 혐의 유죄 판결로 흠이 난 데다, 현금성자산이 고갈되면서 사모 신주인수권부사채(BW)와 전환사채(CB)로 운영자금을 메우는 유동성 위험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상상인저축은행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을 상대로 200억원의 사모 CB를 발행했다. 사모CB 전환시 지분율이 15.66%에 달해 이 회장과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조차 희석될 지경에 이르고 있다.

그러다보니 이 회장은 소유와 경영의 분리라는 결단을 내린 것으로 평가된다. 이 회장은 자신의 자녀들인 이용훈·이용준 등에게는 2019년과 2020년, 2022년 등에 걸쳐 증여를 통해 지분을 넘겨준 적이 있다. 나원균 대표이사도 모친인 이경희씨로부터 2020년 30만주를 증여받았다. 그럼에도 나원균 대표이사의 지분은 1.15%에 그쳐 이용훈의 지분(1.26%)에 미치지 못했다. 결국 이 회장이 자신의 아들보다는 조카의 경영 능력을 높이 사 경영권을 일시적으로 넘겨준 것이라는 평가다.

이 회장의 두 아들 중 장남인 이용훈씨는 1991년생, 차남인 이용준씨가 1997년생이다. 1986년생인 나 대표와 장남과의 차이가 6살 정도여서 향후 이 회장이 자신의 지분을 일부 증여하면서 최대주주가 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 사촌 간의 경영권 다툼이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현동 기자(citizen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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