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진우 기자] 경북 포항시가 초고령사회로 진입한 가운데, 노인복지시설의 지역적 불균형 해소를 위한 정책적 대응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최해곤 포항시의원은 4일 열린 포항시의회 제322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포항시 남구 노인복지회관 건립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강력히 촉구했다.

최 의원은 "2025년 1월 기준 포항시의 고령인구 비율은 22.17%로 초고령사회에 이미 진입했다. 더 나아가 예비 고령층(45~64세) 비율도 33.59%에 달하는 만큼, 노인복지 수요는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며 "하지만 이를 감당할 정책적 대응은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포항시에는 단 한 곳의 노인복지회관만 운영 중이며, 이는 20년 동안 지역 어르신들의 건강한 노후를 지원하는 핵심 시설로 자리매김해왔다. 그러나 해당 시설은 북구에 위치해 있어, 남구 거주 어르신들은 동일한 복지 혜택을 누리기 어려운 실정이다.
실제로 2024년 하반기 기준 노인복지회관 프로그램 수강자 수를 보면 북구는 669명인 반면, 남구는 111명에 불과하다.
최 의원은 "이 같은 차이는 남구 어르신들이 시설 접근에 어려움을 겪기 때문"이라며 "현재 남구에는 전담 노인복지시설이 없어 뱃머리 평생학습원이 그 역할을 대신하고 있지만, 이는 본래 시민 전체를 위한 공간으로 운영되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곳을 매일 700여 명의 어르신들이 이용하면서 공간 부족과 운영 부담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며 "2017년 북구 노인복지회관의 별관 증축을 통해 증가하는 수요에 대응했던 것처럼, 남구에도 별도의 복지회관 건립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포항시 미래 적합형 노인복지체계 연구용역(2023년 12월)에서도 추가 노인복지회관 설치 필요성이 강조됐음에도, 여전히 남구 지역은 북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복지 혜택에서 소외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남구 노인복지회관 건립이 가져올 기대효과로 △복지 불균형 해소 및 북구 복지 수요 분산 △남구 어르신들의 이동 부담 경감 △어르신들의 사회참여 확대 및 건강 증진 등을 꼽았다.
특히 "현재 남구 어르신들은 복지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하며, 이는 노인들의 생활 편의성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한다"며 "남구에도 노인복지회관을 건립해 어르신들이 보다 편리하게 복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단순한 복지 제공을 넘어 "어르신들이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사회 참여를 확대하고, 건강 증진과 여가활동을 활성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최 의원은 "이제 남구 노인복지회관 건립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적인 과제가 되었다"며 "초고령사회에서 노인복지는 단순한 지원이 아니라, 어르신들이 존엄하고 활기찬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 기본적인 권리 보장의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포항시는 초고령사회를 대비해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남구 노인복지회관 건립을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며 정책적 대응을 요청했다.
/대구=이진우 기자(news111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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