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윤 기자] 경기도 평택시가 최근 ‘통복시장로 일원 간판개선 사업’을 추진해 물의를 빚고 있다.
시민들의 혈세로 유해업소 간판을 새롭게 단장해 줘서다.
시에 따르면, 이번 사업에 사용된 예산은 옥외광고발전기금 4억원 중 3억원이며, 통복시장 일원 62곳의 118개의 간판과 42개의 창문이용광고물(시트지) 42개를 정비했다.
이 중 상당수가 ‘방석집’과 관련된 간판들이다.
통복시장 일원은 일반 점포도 존재하지만, 방석 위에 앉아 대접을 받는 집이라는 의미의 속칭 ‘방석집’으로 불리는 성매매 업소가 밀집해 있는 지역이다.
시 관계자는 “오랜 기간 주민들의 요구가 있었다"면서 "주민 요구에 대한 시장님의 관심 사안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민과의 대화에서 업주들의 요구가 있었고, 도시미관 개선 차원에서 사업을 시행했다"며 "간판을 재정비하고 나니까 전과는 달리 거리가 훨씬 깨끗해지고 밝아졌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시민들은 시의 행정을 이해할 수 없다는 비판이다.
시민 장모(70대, 비전동)씨는 “지금 시가 시민 혈세로 유흥업소 인테리어를 해줄 때냐”며 “정신이 나가도 한참 나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통복동에 사는 주부 오모(50대, 여)씨는 “기가 차서 말이 안 나온다”며 “없애도 시원찮을 유흥업소를 시가 돈을 들여 새 단장을 해준다는 것이 말이 되냐”며 격분을 토로했다.
이어 평택동에 사는 회사원 서모(40대, 남)씨는 “간판을 새로 했다고 해서 성매매없소가 아닌 게 되냐”며 “시청 직원 말대로 그렇게 방석집 일대 거리가 깨끗해졌다면, 깨끗한 방석집 골목을 조성했다고 전 세계에 시정 홍보하면 되겠다”고 비꼬았다.
특히 시민들은 수원과 파주시처럼 성매매집결지를 없애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수원시는 수년에 걸친 업주, 건물주들과의 협의 끝에 지난해 수원역 성매매집결지를 모두 폐쇄했고, 파주시도 성매매집결지 폐쇄를 추진 중이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