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국민의힘 지도부가 전날(26일) 신간 '국민이 먼저다'를 출간한 한동훈 전 대표를 향해 "빨리 피는 꽃이 빨리 시든다"고 충고했다. 대선을 겨냥해 정계 복귀에 시동을 건 '탄핵 찬성파' 한 전 대표를 견제하고 나선 것이다.
![국민의힘 한동훈 당대표가 지난해 12월 16일 대표직 사퇴기자회견을 마친 뒤 권성동 원내대표의 배웅을 받으며 국회를 떠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f57c8f8b4d761a.jpg)
김대식 원내수석대변인은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 전 대표 책에 대한 평가를 묻는 말에 "한 전 대표가 이제 물러난 지 2개월 밖에 안 됐는데, 좀 (복귀) 섣부르지 않나라는 생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음악은 쉼표가 있어 아름답고, 미술은 여백이 있어 아름답다"며 "(한 전 대표가) 조금 더 숙의하고, 경험을 쌓으면 훌륭한 정치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 원내수석대변인은 "한 전 대표는 자기 소신이 뚜렷하다. 아까운 인물"이라며 "한라산을 올라가며 나무도 보고 숲도 보고. 여러 모습을 봐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향후 지도부가 한 전 대표와 소통할 가능성은 열어뒀다. 그는 "우리 당원이고 당대표였기 때문에, (얘기는) 언제든지 열려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당 주류와 다른 목소리를 내온 한 전 대표와 그의 측근들을 겨냥해 뼈 있는 말을 이어갔다.
그는 "거대야당과 싸우기 위해서는 하나된 모습으로 보여줄 때가 지금 시점이라고 생각한다"며 "친윤(친윤석열)계와 친한(친한동훈)계는 여기 없다. 누가 친한계와 친윤계를 양분시키는지 모르겠지만, 우리 108명 모두가 국민의힘"이라고 힘줘 말했다.
한 전 대표는 전날 출간한 저서 '국민이 먼저다'에서 윤 대통령 탄핵 찬성은 불가피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은 조기 사퇴, 2선 후퇴 약속을 어겼다"며 "직무를 정지하지 않으면 권력을 이용해 수사에 대한 자기방어를 하고 그 과정에서 군을 동원하거나 계엄 같은 극단적 행동을 재차 벌일 수 있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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