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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늘어나는 반려동물"⋯제약업계 '눈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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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동물용 신약 허가절차 간소화 …"관련산업 종합대책 추진 중"
대웅·동국 등 인체용을 동물용으로 '변형'⋯시장 규모 40조원 전망

[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정부가 지난해부터 동물용 의약품 신약 허가 절차를 간소화하고 종합대책을 추진하면서 신약 허가 건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인체용 의약품을 주로 개발하던 기업들도 반려동물 시장 급성장 속에 동물용 의약품 시장에 진출하면서 시장 활성화가 기대된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픽사베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픽사베이]

25일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동물용 신약 허가 건수는 7건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동물용 의약품의 신약 허가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연도별 허가 건수를 보면 2020년 4건, 2021년 6건으로 늘었다가 2022년에는 0건으로 줄었지만, 2023년 1건을 기록했다.

신약 허가 확대에는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역할이 컸다. 기존에는 신약을 개발해도 허가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고, 안전성·유효성 평가 등 복잡한 절차로 인해 심사자료 작성 과정에서 많은 시행착오가 발생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본부는 지난해 5월 '동물용 신약 전담 심사팀'을 신설해 불필요한 절차를 줄이고, 기업이 효율적으로 심사자료를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전반적인 허가 과정을 원활하게 만들고 있다.

또한 정부는 동물용 의약품 산업 발전을 위해 종합대책을 세우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지난해 전문가 39명이 참여하는 전담팀을 구성해 품질관리기준 선진화를 포함한 16개 과제를 수립했다"면서 "내달 중 동물용 의약품 산업발전 종합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물용 신약 개발 확대는 인체용 의약품 산업과도 맞닿아 있다. 업계는 인체용 의약품 개발 과정에서 동물을 통해 약효와 안전성이 입증된 물질을 활용하면 동물용 의약품 개발이 한층 수월해지고, 두 시장에서 동시에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본다. 동물용 의약품은 인체용 의약품에 비해 생산공정이 간소화돼 개발 비용과 시간을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동물 대상 임상 자료는 인체용 의약품 허가 과정에서 유효성 자료로도 활용될 수 있다.

실제로 최근 5년간 미국에서 허가받은 동물용 신약은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 인체용 임상시험을 수행 중이거나 수행한 이력이 있다. 미국식품의약국(FDA)의 동물용 의약품(Animal Drugs)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개의 골관절염 통증 완화를 위해 개발된 '베딘베트맙(Bedinvetmab)'은 인체 대상 임상시험을 진행한 바 있다.

또한 인체용 의약품이 동물에게도 유사한 효과를 내는 경우가 많아, 반려동물 치료에 소분해 처방하는 사례도 흔하다. 익명을 요구한 30대 수의사 A씨는 "현재 동물병원 조제실에 있는 의약품 중 80% 정도가 인체용"이라며 "동물용으로 개발된 제품이 워낙 적어 인체용 의약품을 해외 사례를 참고해 반려동물의 몸무게에 따라 처방 중"이라고 말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픽사베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픽사베이]

이에 따라 인체용 의약품 개발 경험이 풍부한 제약사들은 미래먹거리로 반려동물 의약품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대웅제약은 가장 활발하게 동물용 의약품 개발을 진행하는 기업으로 꼽힌다. 자회사 대웅펫을 통해 인체용 소화제인 베아제의 성분을 활용해 반려동물용 소화 효소 보조재 '베아제펫'을 출시했다. 같은해 5월에는 인체용 간기능 개선제 우루사를 반려동물용으로 개발해 'UDCA정'으로 재탄생시켰다. 현재는 인체용 당뇨병 신약 엔블로를 반려동물용으로 개발 중이다.

유한양행은 최근 박셀바이오와 국내 최초 반려견 전용 유선종양 면역항암제 '박스루킨-15'의 마케팅 및 판매 협약을 체결했다. 동국제약은 2021년 자사 대표 잇몸약 인사돌을 반려견 전용 치주질환 치료제 '케니돌'로 변모시켜 출시했다.

지엔티파마는 인체용 퇴행성 뇌신경질환 치료제로 개발 중이던 '크리스데살라진' 성분을 활용해 반려견 인지기능장애증후군(CDS) 치료제 '제다큐어'를 출시했다. 종근당바이오는 2019년 동물의약품 전문기업 이글벳과 협업해 반려동물 전용 유산균 브랜드 '라비벳'을 선보였다.

이 밖에도 동아제약, 동화약품, 삼일제약, 삼진제약, 조아제약 등도 동물용 의약품 사업에 나서면서 시장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한편,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관련 시장 규모도 커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연구기관인 이머전 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반려동물 의약품 시장 규모는 2022년 기준 146억6000만 달러(약 20조원)에서 연평균 7.5% 성장해 2032년에는 301억8000만 달러(약 42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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