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하와이 여행 후 뇌에 희귀 기생충에 감염돼 병원 치료를 받은 뉴잉글랜드 출신 30대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아시아와 하와이 여행 후 뇌에 희귀 기생충에 감염돼 병원 치료를 받은 뉴잉글랜드 출신 30대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Engin_Akyurt]](https://image.inews24.com/v1/23dad87e8df891.jpg)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 등은 최근 태국·일본·하와이를 3주간 여행한 뒤 심각한 건강 이상을 호소한 30대 여성 A씨가 뇌에 기생충이 감염됐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귀국 후 단순 피로감이 몰려오더니 발부터 팔까지 타는 듯한 통증이 번지기 시작했다. 초기 검사에서는 특이점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두통까지 동반되며 증상은 더욱 악화됐다.
결국 A씨는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에서 정밀검사를 실시했고, 카를로스 카스티요 박사 치료팀은 A씨가 '광동주혈선충증'에 감염됐다는 것을 확인했다.
'쥐 폐선충'으로도 알려진 이 감염병은 쥐가 주요 숙주지만 달팽이와 민달팽이가 중간 숙주 역할을 하며, 인체 감염은 주로 중간 숙주를 날로 섭취했을 때 이뤄진다.
![아시아와 하와이 여행 후 뇌에 희귀 기생충에 감염돼 병원 치료를 받은 뉴잉글랜드 출신 30대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Engin_Akyurt]](https://image.inews24.com/v1/1e12796580e3c8.jpg)
의료진은 감염 경로로 △감염된 달팽이나 민달팽이를 날것 또는 덜 익힌 상태로 섭취하는 경우 △오염된 점액이 묻은 채소나 과일을 먹는 경우 △유충에 오염된 물이나 채소를 섭취하는 경우 △감염된 달팽이를 먹고 자란 연장숙주(조개, 참게, 민물 새우, 개구리 등)를 먹는 경우 등을 제시했다.
잠복기는 수 시간~수일까지 이어지고 메스꺼움이나 구토,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 두통과 발열, 근육통, 피로, 불면증, 신경학적 이상도 동반될 수 있다.
치료팀은 A씨가 여행을 다녀온 태국, 일본, 하와이 중 매년 10~12건의 감염 사례가 보고되는 하와이를 감염 원인으로 꼽았다. 하와이에서는 쥐 폐선충이 풍토병으로 자리 잡고 있어 쉽게 감염될 수 있다.
A씨는 달팽이나 민달팽이 점액이 묻은 음식을 통해 감염됐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추정됐다.
A씨는 면역체계를 억제하는 스테로이드 프레드니손 치료를 받았고, 6일 만에 퇴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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