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4cdad476113451.jpg)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선고를 앞두고 '탄핵의 부당성'을 집중 주장하고 있다. 막판 여론전을 통해 '탄핵 기각'을 유도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해 통과시킨 대통령 탄핵안에는 파면 요구 핵심 사유로 '(윤 대통령이) 국회 활동 억압 및 정치인·언론인 불법 체포를 시도한 내란죄를 범했고 이는 위헌행위라 파면을 결정해야 한다'고 돼 있다"며 "그런데 지금까지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 과정에서 분명히 사실로 드러난 게 없다"고 밝혔다.
권 비대위원장은 그 이유로 핵심 증인인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과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의 증언이 시간과 장소에 따라 오락가락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곽 전 사령관은 시간이 지날수록 내란 몰이에 힘을 싣는 쪽으로 발언이 바뀌고 있다. 그 과정에서 박범계·김병주 민주당 의원과 소통한 사실도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홍 전 차장에 대해서도 "증언이 계속 달라지고, 결정적 증거가 된 메모도 작성 시간과 장소가 진술과 전혀 맞지 않는 사실이 CCTV를 통해 확인됐다"며 "사실을 왜곡하고 기억을 조작해 없는 물증을 만든 것 아니냐는 의혹을 살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탄핵사유에서 내란죄를 뺀 이유가 심판 속도를 높이려는 게 아니라, 이처럼 실제로 내란 행위가 없었기 때문 아니냐"며 "민주당의 기획·사기 탄핵이라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헌재를 향해서도 "대통령 탄핵이라는 중대한 결정을 내릴 때는 국민이 납득할 만한 충분한 증거가 뒷받침돼야 한다"며 사실상 '기각'을 압박했다. 그는 "현재 상황을 보면 핵심 관계자의 증언이 상충되고, 논란의 소지가 너무 많다"며 "수사 기관이 증인 520명을 소환조사한 것은 시간과 인력이 남아돌아서가 아니다. 아무리 작은 사실이라도 하나하나 명확히 입증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헌재는 고작 증인 14명으로 계엄의 전모를 파악하겠다고 한다"며 "면밀한 심리 없이 마치 담을 정하고 판단을 서두르는 모습이다. 이러니 우리 국민들, 특히 많은 2030 청년 세대가 헌재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민주당의 헌재의 오판을 부추기는 행태 역시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했다. 그는 전날 이재명 대표가 페이스북에 '계엄이 시행됐다면 납치·고문·살해가 일상인 코리안 킬링필드가 열렸을 것이다. 대한민국이 피바다가 됐을 것'이라고 한 데 대해 "민주당 내란 몰이의 실체가 드러나고 국민 반발이 커지자 어떻게든 상황을 반전시키려는 전형적 왜곡·선동"이라며 "헌재가 충분한 시간과 노력을 들여 왜곡된 사실을 바로잡고, 민주당은 가짜뉴스와 선전·선동을 즉각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오후 헌재를 방문하는 국민의힘 소속 의원 40여명도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절차의 부당성을 주장할 계획이다. 김대식 원내수석대변인은 '헌재에 대한 과도한 압박이라는 지적이 나온다'는 말에 "의원 개개인이 가는 것은 그동안 헌재가 너무 속도전을 벌였고, 신중함을 잃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헌재를 흔들려고 하는 생각은 없고, 흔들어서도 안 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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