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재수 기자] "2022년 시의회 입성할 때 첫 아이가 백일 무렵이었고, 지난해 둘째 아이를 출산했다. 시의회에서 의원이 재직 중 출산한 첫 사례라는데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려야죠."
지난 12일 용인특례시의회 4층 의원실에서 만난 기주옥 의원(국민의힘·비례).

이제는 아이 둘의 엄마가 된 기 의원은 처음 시의원으로 활동을 시작할 때보다 용인의 여성과 육아, 보육, 청년에 대해 더 열의가 높아졌다.
기 의원은 "시의원으로서 나에게 주어진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하루 하루를 소중히 여기며 의정활동을 해 나가야 하겠다"는 마음이 더 커지고 있다"면서 "맡겨진 책무에 오늘도 고민하고 고민한다"고 말했다.
특히 "한 번에 바뀔 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조금이나마 실효성 있는 정책을 제안하고 추진하고 집행했을 때 보람을 느끼고 있다"면서 "1년 여 남짓 남은 기간 동안 마부정제(馬不停蹄)의 마음으로 뛸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기 의원과 일문일답.
-임기 절반이 지났다. 지금까지 의정활동을 평가한다면.
"첫 해는 시정이 어떻게 이뤄지고 어떤 문제들이 있는지 문제의식을 갖고 어떻게 일을 해나가야 하는지 파악하는 동안 첫 일년이 흘러 간 것 같다. 그 다음 일년은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가고자 줄기차게 노력했고 비례의원으로서 청년, 젊은 여성들의 시각에서 시민들의 고충과 필요를 반영하고자 노력했다"
"시정질문과 발언, 조례제정을 통해 정책적인 변화를 이룬 부분들도 있지만 지자체 수준에서 실효성있는 대책을 마련하기 힘든 부분들도 많았다. 다만 취업과 결혼, 출산과 육아의 현실을 함께 겪는 동료 시민의 입장에서 같은 세대의 고충을 이해하고 작은 부분일 지라도 이를 해소하고 완화하기 위해 시민들, 관련 기관들 그리고 집행부와 꾸준히 소통하고 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이 있다면.
"개인적으로 의회에서 의정활동을 시작한 시점이 첫째 아이가 백일 무렵이었고 또 지난해 둘째를 출산했다. 의원 본인이 재직 중 출산한 첫 사례라고 하더라"
"출산 이틀 전까지 매일 출근했고 출산 후에도 한달도 채 쉬지 않고 활동을 다시 시작했다. 의원으로서 나에게 주어진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게 됐고 또 주어진 시간이 제한적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하루하루를 소중히 여기며 의정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워킹맘의 고충을 더 깊이 이해하게 되면서 돌봄, 의료 인프라 등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관련된 부분을 더 집중적으로 살피고 있다. 어린 아이들을 키우면서도 임신과 출산을 하면서도 의정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지방정치에 더 관심을 가져야할 젊은 세대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있다. 좋은 선례로 남고 싶다"

-난임부부 지원 조례안 제정 등 가족과 보육에 대한 관심이 많다.
"저출산은 우리 시대, 우리 나라의 가장 큰 이슈라고 생각한다. 모두가 각자의 위치에서 관심을 기울여야 할 주제다. ‘용인시 난임부부 지원 조례’ 제정을 통해 지난해부터 전국 지자체 최초 난임시술 본인 부담금 지원 근거를 마련했다"
"시정 질문을 통해 소아 야간 의료 인프라 개선을 촉구했고 지난해 공공 심야 어린이 병원 2개소를 신규 지정하고 공공 심야 약국을 확대 운영하고 있다"
"육아 간담회와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소소한 부분들에 있어 엄마들의 고충이 덜어질 수 있도록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다. 아이를 키우는 여성 의원으로서 동 시대를 살고 있는 젊은 여성들, 결혼과 출산, 육아의 시기를 지나고 있는 여성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자 한다. 정책 수요자들이 느끼는 고충을 충분히 이해하고, 그 세대의 현실을 잘 알고 있을 때 더 실효성 있는 정책이 입안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자체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제한적이지만 그렇다고 아예 손을 놓고 있을 순 없다. 지자체 수준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더 적극적으로 찾아 작은 부분들이라도 개선해나가야 한다.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추진해 나갈 생각이다"
-청년 정책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다.
"몇 년 전부터 청년 정책에 대한 관심이 매우 커지고 있는데 그에 비해 보통의 청년들이 필요로 하는, 실효성있는 정책, 또 그러한 정책을 홍보하는 체계가 미흡하다는 점이 눈에 띄었다"
"요즘 청년들, 젊은 친구들의 소통방식, 사고방식은 기성세대와 다르다. 온라인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강조했고 용인 청년 플랫폼 도입, 온라인 홍보 채널 활성화 등 그 동안 집행부가 많은 노력을 기울여 준 덕분에 그런 부분에서 인식과 시스템이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한다"
"크게보면 저출산도 청년 이슈와 맞닿아 있다. 저출산으로 인한 사회적 문제는 우리 다음세대가 짊어져야 할 부담이기 때문이다. 저출산 이슈, 사회적 고립 청년, 청년 일자리 등 다양한 분야에 있어 계속 관심을 가지고 살필 예정이다"

-이 밖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안이 있다면.
"언제부터인가 일반 주택분양에 비해 저렴한 비용으로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다는 홍보 현수막이 부쩍 많이 게시되고 있는 것을 알고 계실 것이다. 저에게도 물어보시는 분들이 많았고 실제 투자를 하셨거나 해당 지역에 토지주인 분들도 계셨다. 지역주태조합 사업에 이어 투자자 모집을 통해 민간임대주택 사업을 진행하는 주택사업 유형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것 같다"
"계획처럼 진행이 잘 된다면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좋은 위치에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을 수 있다. 다만 걱정되는 점은 정보의 비대칭성으로 일부 사업자가 사업계획승인도 받지 않은 채로 모든 절차가 완료된 것처럼 홍보하며 투자자를 모집하고 있고 투자자들은 본인이 투자자인지 조합원인지 정확히 인지하지 못한채 참여하는 경우도 있다는 점이다"
"관련 규정이 없어 일반 시민들은 이러한 사업에 대해 자세히 파악하기 어렵고 이런 사업에 대해 관리 감독할 수 있는 법적 근거나 규율 또한 마련돼 있지 않다. '용인시 지역주택조합 등 가입신청자 피해예방을 위한 조례'를 발의해 관련 규정을 제정할 계획이다"
"노인 돌봄 분야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 안타깝게도 최근 요양병원에서 외국에서 온 일부 간병인의 일탈이 문제가 되고 있다. 용인 역시 초고령화라는 시대적 흐름을 피해갈 수는 없기 때문에 노인 돌봄도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주제다"

-지난해 우수의원 수상을 여러 기관에서 받았다.
"시의원이라면 마땅히 시민들을 위한 의정활동에 집중해야 한다. 의정활동을 좋게 평가 받아 우수의원 상을 수상하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 YMCA 시민모니터링단이 뽑은 행정감사 우수 시의원 상, 그리고 여성유권자연맹에서 선발한 매니페스토 우수의원상을 수상했다. 그 동안의 의정활동을 시민들께서 알아주고 공감해줬다는 뜻인 것 같아 보람차고 감사하다"
"무엇보다도 이 같은 상은 혼자만의 성과가 아니라 함께 고민하고 소통하며 변화를 만들어 온 시민 여러분, 그리고 공직자 여러분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이 기회를 빌어 함께 소통하고 노력해주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
-남은 의정활동은 어떻게 펼쳐나갈 계획인지.
"마부정제(馬不停蹄)라는 사자성어가 있다. '달리는 말은 말굽을 멈추지 않는다'는 뜻으로, 지난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더욱 발전하고 정진하겠다는 의지다. 부푼 꿈을 안고 의회에 입성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빠르게 시간이 흘러 어느덧 임기의 반환점을 지나 1년 여의 시간만이 남았다"
"지난 시간을 용인시의 발전과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자부하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시의원으로서 용인시민들을 위해 해야할 일들이 많이 남아있다는 생각이 든다. '마부정제'라는 사자성어처럼 그 동안 쌓아온 경험과 시민들과의 소통을 바탕으로 남은 임기도 용인시의 변화를 만들어내는데 집중하고 싶다"
"특히 용인시의 미래를 이끌어갈 주역인 청년과 아이들, 그 아이들을 양육하는 여성과 부모들을 위한 실효적인 정책을 고민하며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성과를 만들어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용인=정재수 기자(jjs388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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