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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개헌 토론회'에 '친윤 중진' 등 40 여명 집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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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정국 중 국회 行…'대선 출정식' 방불
권영세·권성동 참석…추경호·안철수도
축사에 김기현…"저도 오 시장과 통하는 동지"
오 시장 '대선 질문'에…"헌재 결정 후 논의"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서울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87체제 극복을 위한 지방분권 개헌 토론회'에서 축사를 마친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서울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87체제 극복을 위한 지방분권 개헌 토론회'에서 축사를 마친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여권 유력 대선주자로 꼽히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국회에서 '지방분권 개헌 토론회'를 열었다. 탄핵 정국에 여의도를 찾은 오 시장에게 '행사의 의미'를 묻는 질문이 쏟아졌지만, 그는 "토론회를 대선 행보와 연계시켜 보는 것은 동의할 수 없다"며 선을 그었다. 그러나 이날 토론회를 찾은 여권 인사들의 면면과 발언을 종합하면, 사실상 '대선 출정식'에 가까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87체제 극복을 위한 지방분권 개헌 토론회'에서 '대통령에게 외교·안보·국방 등 외치(外治) 권한만 남기고, 내치(內治) 권한은 광역화된 지방자치단체에 이양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지방분권 개헌안을 제시했다. 또 국회와 내각 간 상호불신임권 등을 개헌안에 포함시켜, 비상계엄 사태의 단초가 된 의회 폭거를 막아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이날 행사에는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를 비롯한 친윤(친윤석열)계 여권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행사를 공동 주최한 윤재옥 전 원내대표를 비롯해 김기현 전 대표, 추경호 전 원내대표, 다선인 안철수·윤한홍 의원 등 현역 의원만 40여 명이 넘게 자리를 지켰다. 오신환(광진 을)·이수정(수원 정)·김경진(동대문 을)·한무경(평택 갑) 등 수도권 지역 당협위원장들도 합세했다.

조기 대선 가능성에 선을 긋고 있는 지도부는 정치적 발언을 아꼈지만, 전직 대표 자격으로 축사를 한 김기현 전 대표가 '오세훈 띄우기'에 나서며 묘한 분위기가 흘렀다. 김 전 대표는 "오늘 다른 행사에 갔다가 조금 늦게 들어왔는데, 사람들이 너무 많이 와서 '오늘 뭐 일이 있긴 있나 보다'라는 생각을 했다"며 "가만히 보니 오 시장이 여기 온다고 하더라. 그래서 여러분 많이 오신 것 아니냐"고 운을 뗐다.

이내 객석에서 박수와 환호가 나오자 김 전 대표는 "그렇게 해서 소리가 들리겠나. 더 세게 다시 해보라"고 호응을 유도했다. 이어 "무슨 뜻인지 잘 알고 있다. 윤 전 원내대표도 (공동 주최에) 이름을 올린 것 보니 (오 시장과) 마음이 잘 통하는 것 같은데, 저도 같은 마음으로 통하는 동지라는 말씀을 드린다"고 오 시장에게 힘을 실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서울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87체제 극복을 위한 지방분권 개헌 토론회'에서 축사를 마친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서울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87체제 극복을 위한 지방분권 개헌 토론회'에서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세를 확인한 후 2부 순서에 앞서 기자들을 만난 오 시장은 그러나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그는 조기 대선 출마 시기를 묻는 말에 "헌재 결정 이후 문제를 논의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헌재에서 지금 한창 탄핵 심판이 진행되고 있지 않느냐"고 답했다.

겉으로는 대선과 거리를 뒀지만, 정치적 사안에 대한 답변에서는 대선을 염두에 둔 듯한 분위기도 감지됐다. 그는 대통령 탄핵과 부정선거 관련 입장을 묻는 질문에 "탄핵소추에 대해선 법의 판단을 받아보자라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면서도 "선거 문제는 많은 국민이 부실 관리에 대해 문제를 제기 중인 것으로 안다"고 했다.

이어 "이번 기회에 사전투표를 비롯해 그동안에 드러난 투표 절차의 문제점을 (살펴보는 것에) 동의하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12월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성 입장을 밝힌 바 있는 오 시장이 뒤늦게 '보수 고정 지지층'에게 손을 내민 것이란 해석이다. 이날 국회에 동행한 오 시장의 서울시 참모들 역시 기자들과의 접촉면을 늘리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윤 대통령 탄핵 심판이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며 이달 말, 내달 초를 기점으로 오 시장의 정치적 행보 역시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 여당 관계자는 "오 시장이 가진 '관리형·안정형 리더십'이 대선 국면에서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개헌 관련 메시지를 시작으로 중도층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서지 않겠나"라고 했다.

오 시장의 움직임과 별개로 주요 경선 경쟁자로 꼽히는 한동훈 전 대표와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역시 탄핵 선고를 전후로 현안 관련 메시지를 내며 대선 준비에 본격적으로 돌입할 것으로 전해졌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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