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재윤 기자] 미국의 반도체 제재 강화에도 불구하고 중국 파운드리 기업 SMIC의 연간 매출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SMIC [사진=SMIC 홈페이지]](https://image.inews24.com/v1/c6bc85d32a6283.jpg)
대만 경제 매체 커머셜타임즈는 SMIC의 지난해 연간 매출이 11조6715억원(80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12일 보도했다.
SMIC의 연간 매출이 80억 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5% 증가한 3조2986억원(22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순이익은 38.4% 감소한 1569억원(1억800만달러)에 그쳤다.
커머셜타임즈는 경제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미국이 지난 1월 120개국에 대해 새로운 (인공지능)AI 칩 제재를 부과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제재로 인해 SMIC의 제품이 중국에서 유일한 선택지가 됐다"며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 제재가 오히려 이점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SMIC의 중국 내 주요 고객인 화웨이의 지난해 매출은 171조9070억원(1183억 달러)을 넘어서며 미국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두번째로 높은 기록을 세웠다.
다만, SMIC의 지난해 연간 순이익은 45.4% 감소한 7164억원(4억9300만달러)으로 집계됐다. 이는 SMIC가 화웨이 7나노 칩 양산에 높은 비용을 부담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SMIC는 올해 1분기 매출이 전 분기 대비 6~8% 성장하고 총 마진은 19~21%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SMIC는 올해 업계 평균 이상의 매출 성장을 달성하고, 지출을 약 73억3000만 달러로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트랜드포스에 따르면 SMIC는 2024년 3분기 매출 기준 파운드리 시장에서 6%의 시장 점유율로 TSMC(69.4%), 삼성(9.3%)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