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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고려인 女갑부의 '사랑과 전쟁'…총격전에 사망자까지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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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러시아 최고 부자 여성으로 꼽히는 타티야나 김 와일드베리스(WILDBERRIES) 창업자가 총격전까지 벌인 끝에 남편과 이혼했다.

지난해 러시아에서 가장 부유한 여성으로 꼽힌 타티야나 김 와일드베리스 창업자가 긴 법정다툼 끝에 남편과 이혼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사진은 타티야나 김.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러시아에서 가장 부유한 여성으로 꼽힌 타티야나 김 와일드베리스 창업자가 긴 법정다툼 끝에 남편과 이혼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사진은 타티야나 김. [사진=연합뉴스]

러시아 매체 MK 등은 11일(현지시간) 타티야나 김이 남편 블라디슬라프 바칼추크와 떠들썩한 다툼 끝에 이혼했다고 보도했다. 김과 바칼추크 모두 텔레그램을 통해 이혼이 확정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타티야나 김은 소련 시절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된 '고려인' 출신이다. 지난 2004년 육아휴직 중 와일드베리스를 창업해 러시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로 키운 자수성가의 주인공이다.

러시아 포브스는 김이 지난해 72억달러(한화 약 10조 5천억)의 순자산을 보유해 지난해 러시아에서 가장 부유한 자수성가 여성 1위에 선정됐다고 전하기도 했다. 김은 지난해 7월 바칼추크를 상대로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김과 바칼추크는 회사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6월 와일드베리스가 러시아 최대 옥외광고 업체 루스 아웃도어와 합병한다는 계획을 밝히자 바칼추크는 이를 반대했다.

지난해 러시아에서 가장 부유한 여성으로 꼽힌 타티야나 김 와일드베리스 창업자가 긴 법정다툼 끝에 남편과 이혼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사진은 타티야나 김.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러시아에서 가장 부유한 여성으로 꼽힌 타티야나 김 와일드베리스 창업자가 긴 법정다툼 끝에 남편과 이혼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사진은 러시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와일드베리스 홈페이지. [사진=와일드베리스]

지난해 9월 바칼추크는 건장한 남성들을 대동하고 모스크바 크렘린궁 맞은편에 있는 와일드베리스 사옥으로 향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김이 고용한 경비원과 충돌해 총격전으로 사망자까지 발생하는 일이 벌어졌다.

와일드베리스 지분 1%를 갖고 있었던 바칼추크는 김이 2004년 자신의 자금으로 와일드베리스를 창업했다며 김에게 회사 지분 절반을 요구했다. 이혼 후에도 재산 다툼 문제가 이어져 오는 18일 재산분할을 위한 법원 심리도 열린다. 이를 통해 와일드베리스의 운명이 결정될 전망이다.

김과 바칼추크는 22년간 결혼생활을 유지해 7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양육권은 모두 김이 가져갔으며 바칼추크는 대신 면접교섭권을 유지하고 양육비를 지불한다.

러시아 포브스는 바칼추크가 미성년 자녀 5명에게 매달 4만 1000루블(약 62만원)씩을 양육비로 지급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아울러 현지 매체 콤소몰스카야 프라브다는 러시아에서 미성년 자녀가 3명 이상일 경우 배우자는 이혼 시 소득의 절반을 양육비로 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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