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검찰이 1000만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을 협박해 금품을 갈취하거나 공갈을 방조한 혐의 등을 받는 유튜버 구제역(본명 이준희 씨)에게 징역 4년을 구형했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전날 수원지법 형사14단독(판사 박이랑) 심리로 열린 구제역 등의 공갈 등 혐의 결심 공판에서 구제역에게 징역 4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이 1000만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을 협박해 금품을 갈취하거나 공갈을 방조한 혐의 등을 받는 유튜버 구제역(본명 이준희 씨)에게 징역 4년을 구형했다. 사진은 유튜버 구제역. [사진=유튜브 구제역 캡처]](https://image.inews24.com/v1/778e89e974f262.jpg)
아울러 같은 혐의로 기소된 유튜버 주작감별사(본명 전국진)에게는 징역 3년을 구형했으며 공갈방조 등 혐의를 받은 유튜버 카라큘라(본명 이세욱), 크로커다일(본명 최일환)에게도 각각 징역 2년과 1년을 구형했다.
또 쯔양을 협박한 혐의 등을 받는 최모 변호사에게도 징역 5년을 선고해 줄 것을 요청했다.
구제역은 지난 2021년 10월쯤 쯔양에게 "네가 고소를 남발해 소상공인을 괴롭힌다는 영상을 올리겠다"는 취지의 협박을 한 혐의를 받는다. 또 지난 2023년 5월에는 "탈세 등 의혹이 공론화되길 원치 않으면 내 지인 식당을 홍보하라"고 요구한 혐의도 받는다.
![검찰이 1000만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을 협박해 금품을 갈취하거나 공갈을 방조한 혐의 등을 받는 유튜버 구제역(본명 이준희 씨)에게 징역 4년을 구형했다. 사진은 유튜버 구제역. [사진=유튜브 구제역 캡처]](https://image.inews24.com/v1/d8b938ade8eaeb.jpg)
앞서 같은 해 2월에는 전국진과 함께 '탈세 관련 의혹을 제보받았으니, 돈을 주지 않으면 이를 공론화하겠다'는 취지로 협박해 5500만원을 갈취한 혐의도 있다.
카라큘라와 크로커다일은 구제역에게 "쯔양 폭로 영상을 올리기보다는 직접 돈을 뜯어내는 것이 더 이익이다"라는 취지의 권유로 구제역 등의 범행을 방조한 혐의다.
뿐만 아니라 구제역과 카라큘라는 BJ 수트에게 '스캠코인 사기 의혹'과 관련, 영상을 내리거나 보도를 무마해 주겠다는 취지로 협박해 각각 수천만원을 뜯어낸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검찰이 1000만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을 협박해 금품을 갈취하거나 공갈을 방조한 혐의 등을 받는 유튜버 구제역(본명 이준희 씨)에게 징역 4년을 구형했다. 사진은 유튜버 구제역. [사진=유튜브 구제역 캡처]](https://image.inews24.com/v1/448371fcb474b5.jpg)
검찰은 이들이 카카오톡 단체방을 통해 범행 대상을 공유하거나 갈취할 금액을 조율하는 등 조직적·계획적으로 범행을 벌인 것이라고 봤다. 쯔양에 관한 정보를 입수했을 때 역시 단체방을 통해 이를 공유하거나 서로 통화를 주고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 변호사 역시 쯔양을 협박해 돈을 갈취하고 구제역에게 쯔양의 정보를 넘겨 돈을 뜯어낸 행위를 방조한 혐의를 받는다.
이날 최후진술에서 구제역은 측은 "이 사건 증거는 피고인에게 악감정을 품은 지인이 제출한 피고인 휴대전화에 저장된 녹취 파일로, 이는 헌법 및 형사소송법상 절차에 따르지 않고 수집된 위법수집 증거이며 이에 근거한 2차 증거는 유죄 인정 증거로 삼을 수 없다"고 항변했다.
![검찰이 1000만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을 협박해 금품을 갈취하거나 공갈을 방조한 혐의 등을 받는 유튜버 구제역(본명 이준희 씨)에게 징역 4년을 구형했다. 사진은 유튜버 구제역. [사진=유튜브 구제역 캡처]](https://image.inews24.com/v1/7be6f41a1f553e.jpg)
또 구제역 등 '사이버렉카' 4인은 모두 최후진술에서 선처를 호소했다.
최 변호사는 "이 사건 자료를 (구제역에게) 직접 전달한 사람으로서 어깨가 무겁고 도의적으로 대단히 미안하게 생각한다"면서도 "검찰의 일방적인 기소 행태로 실체적 진실에 다가가기보다 무작정 나쁜 사람으로 만들고 매도한 것에 대해 과연 맞는 행위인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들에 대한 1심 선고는 오는 20일 열릴 예정이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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