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표 사퇴 의사를 밝힌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해 12월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를 나서며 지지자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27ebd2a26058cb.jpg)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친한(친한동훈)계 1973년생 이하 정치인들의 모임인 '언더 73'이 7일 김영삼 대통령 도서관을 찾아 "다수 대중을 포용할 수 있는 길을 스스로 막아서는 안 된다. 극단을 배격하자"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선고 전후로 한 전 대표의 정계 복귀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측근들이 비상계엄을 옹호하는 당내 일부, 극우 세력 등과 거리를 두면서 '대선주자로서 한동훈' 부각에 나섰다는 해석이다.
언더 73은 이날 서울 동작구 김영삼도서관을 방문하는 길에 입장문을 내고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는 폭력은 그 속성이 악마의 수레바퀴와 같다"며 "민주주의는 한 치의 양보 없이 기필코 지켜내야 하는 절대가치"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뺄셈정치가 아닌 덧셈정치로 국민통합을 이뤄낸 통합의 지도자 김영삼을 기억한다"며 "김영삼 전 대통령 덕분에 우리 당은 강한 정당, 이기는 정당이 될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잠깐의 이득이 되는 것처럼 보이더라도 민주주의의 적을 우리가 품어서는 안 된다"며 "잠시 살기 위해 영원히 죽는 길을 택하지 않고, 잠시 죽는 것 같지만 영원히 살길을 선택하겠다는 김영삼의 길을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뺄셈정치가 아닌 덧셈정치를 하자.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는 폭력은 그 속성이 악마의 수레바퀴와 같다"며 "다양한 생각을 포용하여 안정적 질서를 만들어 내는 것이 보수의 품격"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방문에는 원내 친한계로 꼽히는 김상욱·김소희·김예지·진종오 의원과, 원외에서는 김준호 전 대변인, 박상수 인천 서구갑 당협위원장, 류제화 세종시갑 당협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김 의원은 이날 방문 후 기자들과 만나 전날(6일)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쇄신'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 "권 비대위원장이 보수의 가치를 기준으로 쇄신과 변화를 이끌어가기를 바란다"며 "반드시 그것이 이뤄져야 다가오는 조기대선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언더 73은 향후 보수 원로들과의 만남 등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한 전 대표의 정계 복귀를 위한 세력화 작업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김 의원은 한 전 대표의 재등판 일정에 대해 "계획이 정해지면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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