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부지법 폭동과 동덕여대 사태는 수법과 본질이 동일하다"는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의 발언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5일 고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준석 의원이 서부지법과 동덕여대에서 일어난 사태를 동일한 '폭동'으로 규정하는 글을 보았다"며 "그의 '폭력적 사고방식'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서부지법 폭동'의 목적은 윤석열 구속에 대한 사법부의 판결을 뒤엎는 것"이라며 "법원은 수많은 폭력과 살인사건 등을 판결해왔는데, 왜 어느 누구도 사법부를 뒤엎으려 하지 않았을까. 우리 사회가 넘지 말아야 할 선이 있다. 서부지법 폭동은 목적도, 방식도 모두 비이성적이고 반헌법적이라 '폭동'으로 규정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동덕여대 사태에 대해선 "공학전환에 반대하는 의견을 학교 당국에 전달하기 시위가 일어났다"면서 "그렇다고 해서 모든 것이 용인될 수 없지만, 그 누구도 이 사태를 폭동이라 규정하지 않는다. 시위의 방식은 비판할 수 있으나 시위의 목적은 비판할 수 없기 때문"이라 설명했다.
"서부지법폭동을 민주화 운동 아니냐고 묻는 학생들이 생겨나고 있다"고 말한 고 의원은 "우리는 왜곡과 혐오가 말로써 이 사회를 얼마나 병들게 하는지 목도하고 있다. 이준석의 말 또한 다르지 않다. (이것이) 그가 퍼뜨리는 혐오와 갈라치기 바이러스가 위험한 이유"라고 직언하기도 했다.

앞서 같은 날 이 의원은 민주당 의원 10여명이 동덕여대 학생들과 만난 데 이어 조만간 국회에서 관련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라고 전해진 데 대해 "동덕여대 사태의 본질을 왜곡하고자 하는 시도임이 분명해 보인다"고 꼬집었다.
또한, 그는 "동덕여대 사태의 본질은 소통의 부재가 아니라 소통을 시도하기도 전에 반지성·반문명적 행위로 본인들의 의견을 표출한 '야만적 폭력'에 있다"면서 "본인들의 의견이 관철되지 않자 극단적 폭력을 선택한 서울서부지법 폭동 사태와 문명적 방법이 아닌 방법으로 공공의 재물을 손괴한 동덕여대 사태는 수법과 본질이 동일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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