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올해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문턱이 더 높아진다. 주요 시중은행이 올해 가계대출 목표를 지난해보다 낮게 잡았다.
5일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인영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이들 은행의 가계대출 관리 목표는 14조305억원으로 지난해 가계대출 증가액(14조6800억원)보다 6495억원 줄었다. 이는 경영계획 기준 정책성 상품은 제외한 것이다.

대출 총량으로는 하나은행이 3조5000억원으로 가장 많다. NH농협은행 3조1500억원, KB국민은행 3조5억원, 신한은행 2조3000억원, 우리은행 2조800억원으로 제시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가계대출 증가액에 비해서는 40.8%를 줄이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은 각각 12.7%, 21.8% 줄일 계획이다.
NH농협은행은 138%, 우리은행은 33.5% 늘려잡았다. 농협은행은 지난해 가계대출 증가액이 목표치를 33.8% 밑돌았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가계대출 목표치를 2209억원으로 지나치게 낮게 잡았다가 올해 2조800억원으로 정상화한다.
한 은행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지난해부터 가계부채 총량에 관심이 있어 은행도 가계대출 증가액을 GDP 증가율 수준으로 관리하려는 것"이라며 "은행의 가계대출 심사가 빡빡해져 차주들의 가계대출 문턱이 더 높아질 거다"고 말했다.
올해 은행별 가계대출 관리 목표치는 정책대출 규모가 결정되면 금융당국과 협의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업계는 오는 7월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도입으로 가계대출 문턱이 더 높아질 것으로 본다.
다른 은행 관계자는 "스트레스 DSR 3단계 시행으로 가계대출 허들이 높아지면 실제 가계대출 한도는 목표치보다 더 낮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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