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란 기자]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매출 9조 9031억원, 영업이익 5027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2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15%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전년(2.9%) 대비 2.2%포인트 증가한 5.1%를 기록했다.
삼성중공업은 "매출액 증가에 따른 고정비 감소 효과와 함께 선가 상승기에 수주한 선박의 매출이 진행된 데 따른 결과"라고 말했다.
다만 러시아 프로젝트의 선물환 회계처리 방식 변경으로 세전이익은 적자 3155억원을 기록했다. 러시아 프로젝트는 러시아 즈베즈다조선소로부터 수주한 계약으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국제사회의 러시아 제재로 사업이 중단됐다. 현재 발주처 계약 취소 통지에 따라 계약 취소의 부적합을 다투는 중재 재판이 진행 중이다.
삼성중공업은 "러시아 프로젝트의 선물환 계약에 대해 '공정가치위험회피 회계처리' 방식을 적용했으나 발주처의 일방적 계약 취소 통지에 따른 회계처리의 영향을 검토한 결과, 위험회피 회계 적용을 중단하고 관련한 선물환 계약에 대한 평가 손실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전 이익 적자에도 불구하고 실적 개선세가 지속되면서 향후 이익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과거 적자 발생 시점에 인식 못 했던 이연법인세가 자산으로 인식돼 당기 손익은 흑자 539억원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부유식 천연가스 생산설비(FLNG) 건조가 본격화되면서 매출과 수익성 개선 폭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2025년 가이던스로 매출 10조 5000억원, 영업이익 6300억원을 전망했다.
또 조선·해양 수주는 지난해 실적 73억 달러 대비 33% 높은 98억 달러를 목표로 제시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안정적인 수주 잔고를 바탕으로 철저한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 전략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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