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재윤 기자] 중국 로봇 가전 기업 에코백스가 5일 미디어 컨퍼런스를 갖고 로봇청소기 신제품 '디봇 X8 프로 옴니'를 국내 시장에 선보였다.
에코백스는 중국 쑤저우에서 지난 1998년에 설립된 로봇 가전 전문 기업으로 글로벌 로봇청소기 시장에서 샤오미, 로보락 등과 경쟁하고 있다.

데이비드 첸 에코백스 대표는 5일 서울 한 호텔에서 열린 신제품 출시 미디어 컨퍼런스에 참석해 "지난 10년 동안 경쟁사에 대비해 획기적인 솔루션을 내놓았고, 소비자가 이러한 것들을 인지하고 있는 만큼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이 제품은 △오즈모 롤러 자동 세척 물걸레 기술 △트루엣지 2.0 적응형 모서리 청소 기술 △아이비(AIVI) 3D 3.0 옴니 어프로치 기능 등 주요 기술들을 탑재했다.
업체 측은 "핵심 기술인 오즈모롤러 자동 세척 오염 기술은 16개의 청정수 노즐과 스크래퍼를 활용해 교차오염과 세균 번식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디봇 X8 프로 옴니'는 기존의 가장자리와 모서리 청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트루엣지 3D 엣지 센서 △적응형 롤러 △적응형 사이드 브러시를 탑재했다.

또, 아이비 3D 3.0 옴니 어프로치 기능은 시각-언어 모델(VLM)을 활용해 사전 프로그래밍된 특정 사물을 인식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실시간으로 사물의 윤곽을 파악해 장애물을 인식하고 피할 수 있게 해준다.
에코백스는 지난 2023년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 점유율 13%로 2위에 올랐다. 그러나 지난해 4분기에는 시장 점유율이 10% 안팎에 그치면서 로보락(30%대 후반)과 삼성전자(30%대 중반)에 의해 3위로 밀려났다.
데이비드 첸 대표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지난해 로봇청소기를 내놓은 것과 관련 "새로운 업체들이 시장에 제품을 내놓게 되면 새로운 에너지를 줄 수 있게 되고, 고객 기반을 더 확장시켜나갈 수 있다"며 "저희 입장에서 반길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전까지 진공과 물걸레 방식의 별도 제품만 선보여 왔던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해 진공과 물걸레 청소를 동시에 지원하는 올인원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AI 스팀'과 '로보킹 AI 올인원'을 각각 출시했다.
첸 대표는 "15년 정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로봇 청소기 분야는 초창기만 하더라도 그다지 관심을 받지 못했다"며 "최근에는 로봇 청소기 분야가 전통적인 일반 청소기 다음으로 두 번째로 큰 규모의 시장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에 있는 가전 제품 기업들도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것"이라며 "지난 수년 동안 삼성이나 LG 등 여러 업체에서도 로봇 청소기 개발 시도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저희는 복잡한 시스템에 대한 노하우와 인사이트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차별화시킬 수 있다"며 "포괄적 엔지니어링,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모터 인공지능(AI) 등을 발전시키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로봇청소기는) 롤러 진입 시기 등 복잡한 기술이 필요한 만큼 전통적인 가전 업체들에게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며 "엔지니어링 관점에서도 단순한 진공 청소기보다 더 복잡한 엔지니어링 기술을 갖고 있는 제품이기 때문에 저희가 경쟁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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