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최근 한국사 강사 전한길(54, 본명 전유관) 씨의 정치활동이 화제가 된 가운데, 수능 영어 '일타강사'로 평가받는 조정식(42) 씨가 "강사가 정치적 견해를 주입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는 소신을 밝혔다.

앞서 조 씨는 최근 익명의 학생들로부터 "석열이 지지하지 마라. 찾아가서 죽여버릴까 XX"라는 등의 협박성 메시지를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조 씨는 당시 "업(강사 생활) 중 혹은 인스타그램에 정치적 견해를 표출한 적이 없다"며 "강사는 그러면 안 된다는 게 내 신조"라고 한 차례 해명했다.
조 씨는 지난 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다시 글을 올려 정치 성향과 관련된 소신을 밝혔다.
그는 "누군가가 말하는 의견을 비판 없이 수용하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지 잘 안다. 나는 이러한 견해들을 바탕으로 강의와 관련한 어떤 공간에서도 정치적 견해를 말하지 않는다"며 "특히 자신이 인정하는 상대의 말은 어떤 상황이건 쉽게 수용하는 10대 후반~20대 초반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사가 정치적 견해를 주입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는 특정한 의견을 피력하고 논의하는 게 아니라 내가 가진 지식과 경험을 수험생들에게 주입하기 위해 강단에 서는 것"이라며 "내가 입은 옷 색, 내가 말하는 수능에 대한 관점으로 내 정치색을 예단하지 말라"고 덧붙였다.
조 씨는 1982년 대구 출생으로, 대구 경신고·고려대 법대를 졸업했다. 2010년대 대치동, 온라인 수능 강의를 거쳐 영어 '일타강사'로 평가받았으며, 채널A 예능 '성적을 부탁해-티처스' 등 방송에도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한편 최근 전 씨가 유튜브 영상, 집회 연설 등으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를 주장하면서 사교육계에서도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전 씨와 함께 유명 한국사 강사로 평가받는 강민성 씨는 페이스북을 통해 "한때나마 (전 씨와) 같은 업체에 근무했던 사람으로서, 부끄럽고 자괴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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