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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첫 '5조 클럽' 입성…올해 1.76조 주주 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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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연간 순익 5조782억원…10% 성장
"흔들림 없고 중단 없이 밸류업 이행"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KB금융지주가 금융지주 사상 처음으로 당기순이익 5조원 시대를 열었다. 홍콩 항셍중국기업지수(ELS) 손실 보상과 시장 금리 하락에 따른 마진 축소에도 10%대의 성장을 일궜다. 주주환원도 강화했다.

5일 KB금융지주는 지난해 5조 78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10.5% 증가한 수준으로 연간 기준으로 역대 최대다. 지난해 4분기 순익은 희망퇴직 등에 따른 일회성 비용 증가로 전 분기 대비 57.7% 줄어든 6829억원을 기록했다.

KB금융지주 본사 전경 [사진=KB국민은행]

지난해 연간 순이자이익은 12조8267억원으로 전년 대비 5.3% 증가했다. 이자마진 하락에도 금리 인하 기대로 대출 수요가 늘면서 대출 평균잔액이 증가했다. 비은행 계열사의 이자이익도 꾸준히 확대됐다.

시장 금리 하락으로 지난해 연간 그룹과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각각 2.03%, 1.78%로 각각 5bp 하락했다. 다만 그룹의 4분기 NIM은 1.98%로 전 분기 대비 3bp 오르고, 은행도 4분기 NIM이 1.72%로 전 분기 대비 1bp 상승했다. 조달비용이 하락하면서 수익률은 개선됐다.

지난해 연간 순수수료이익은 3조 8496억원으로 전년 대비 4.8% 증가했다. 카드는 실적 회원이 늘며 이용금액이 증가한 덕에 수수료 수익이 전년 대비 997억원 늘었다. 투자은행(IB) 부문에서도 펀드판매 수수료가 9.1% 증가했다.

일반 관리비는 6조 9386억원으로 전년 대비 4.4% 증가했고, 영업이익경비율(CIR)은 40.7%로 전년 대비 0.4%포인트(p) 개선됐다.

지난해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2조 443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 1021억원 줄었다. 지난해 말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등의 신용위험에 적립한 선제적 충당금이 편입됐다. 은행이 차주의 신용도 개선으로 충당금 2630억원을 환입한 영향도 있다.

다만 4분기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5651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3.5% 증가했다. 지난해 그룹의 대손충당금전입비율(CCR)은 43bp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24bp 개선됐다.

지난해 말 그룹의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65%로 9월 말 대비 0.03%p 줄었다. 같은 기간 NPL에 대비한 충당금 비율도 150.9%로 지난 9월 말보다 5.3%p 증가했다.

지난해 말 그룹의 보통주자본비율(CET1)과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각각 13.51%, 16.41%로 지난해 9월 말 대비 0.33%p 하락했다.

KB금융지주는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약속을 이행하며 주주 환원 의지를 밝혔다. KB금융은 연간 실적 발표와 동시에 5200억원의 자사주 매입해 소각한다. 이를 포함해 올해 연간 1조 7600억원을 주주 환원에 사용할 계획이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2024년은 밸류업의 원년"이라면서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것을 발판으로 KB의 밸류업 계획을 흔들림 없고 중단 없이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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