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영신 기자] 산림청이 최근 경상남도 거창군 ‘웅양 동호 숲’을 ‘국가 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고시했다.
국가 산림문화자산은 산림과 관련된 생태·경관·정서적으로 보존할 가치가 큰 유·무형 자산을 보호하고 관리하기 위해 산림청이 지정·고시하고 있다. 산림청은 지자체와 지방산림청의 신청을 받아 전문가의 사전 컨설팅과 역사적 고증 등을 통해 국가 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고시한다.
국가 산림문화자산 ‘웅양 동호 숲’은 경남에서 8번째, 전국에서는 97번째 지정됐다. 거창군은 지난 2018년 ‘북상 갈계숲’에 이어 두 번째 국가 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되는 성과를 거둔 것이다.

이번 국가 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된 동호 숲은 지역 주민들이 농작물의 번영과 재물을 지키기 위한 비보림(裨補林)으로 조성한 숲이다. 과거 키질(곡식을 까부르는 일) 과정에서 재물이 날아간다고 믿었던 동호마을 주민들이 마을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소나무를 심으며 숲이 조성됐다.
현재 동호 숲은 소나무를 주종으로 느티나무, 굴참나무 등 다양한 수종이 조화를 이루며 2만750㎡의 면적을 자랑한다. 매년 많은 방문객이 찾고 있으며 지역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지난 2014년 산림청이 주최한 ‘제15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아름다운 숲 11곳에 선정될 만큼 우수한 생태·경관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구인모 경상남도 거창군수는 “동호 숲이 거창군을 대표하는 관광 명소가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며 “경관이 아름답고 생태적 가치가 우수한 숲을 국가 산림문화자산으로 추가 발굴해 거창군이 산림 관광 명소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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