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체감온도가 영하 18.7도까지 떨어지는 등 영하 10도 이하의 강추위가 이어지고 있는 요즘, 가장 주의해야 할 질환은 저체온증이다.

5일 아침 최저기온은 -17~-3도를 기록했고, 낮 기온 역시 -7~4도를 오르내리는 등 이번 주 내내 영하 -10도 이하의 강추위가 계속되고 있다. 여기에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체감 온도는 더욱 낮게 느껴진다.
이렇듯 추운 날씨에는 건강 관리에 특히 조심해야 하는데 그중에서도 대표적인 한랭질환인 저체온증을 주의해야 한다.
임상적으로 중심체온(심부체온)이 35℃ 이하로 떨어진 상태를 말하는 저체온증은 인체의 열 생산이 감소하거나 열 소실이 증가할 때, 또는 두 가지가 복합적으로 발생할 때 초래된다. 저체온증에 걸리면 혈액 순환과 호흡, 신경계의 기능이 느려지며 심한 경우 심실세동과 같은 치명적인 부정맥이 유발되어 심정지가 일어나거나, 혈압이 떨어지며 의식을 잃고 정상적인 각막 반사나 통증 반사 등이 소실되기도 한다.
갑자기 한파가 불어닥치면 이런 저체온증의 환자는 급증하게 된다. 질병관리청이 전국 514개 응급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한랭질환 응급실감시체계'를 가동한 결과 지난해 12월부터 이달 2일까지 한랭질환자 233명이 신고됐고, 이 중 저체온증이 84.5%를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65세 이상이 134명으로 57.5%를 차지해 과반이었다. 발생 장소는 실외가 167명(71.7%), 발생 시간은 오전 6∼9시 사이가 50명(21.5%)으로 가장 많았다.

질병청은 이번 주 내내 한파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저체온증, 동상 등 한랭질환이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가급적 야외 활동을 삼가는 게 좋고, 외출 전에는 체감온도 등 날씨 정보를 확인한 뒤 보온을 위해 내복과 얇은 옷을 겹쳐 입는 게 좋다. 장갑과 목도리, 모자, 마스크 등을 착용하는 것도 체온 유지에 효과적이다.
특히 심뇌혈관질환이나 당뇨병, 고혈압 등 기저질환이 있다면 급격한 온도 변화에 혈압 상승으로 증상이 악화할 수 있으므로 갑자기 추위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평소 호흡기질환을 앓는 환자는 건조하고 차가운 공기로 인해 기관지가 수축하면서 증상이 심해질 수 있으니 실내의 온도와 습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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