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장성규가 고(故) 오요안나 관련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히며 "가족에 대한 악플(악성 댓글)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지난달 31일 오요안나를 둘러싼 직장 내 괴롭힘 의혹과 관련해 가해자 중 한 명이 오요안나와 장성규를 이간질했다는 MBC 관계자의 증언을 공개했다. 장성규가 오요안나에게 험담을 전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일부 누리꾼들이 그를 비난하고 있다.
장성규는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지난 12월 뒤늦게 알게 된 고인의 소식에 그동안 마음으로밖에 추모하지 못해 미안하다"며 "늦었지만 고인의 억울함이 풀려 그곳에선 평안하기를, 그리고 유족에겐 위로가 되기를 바라본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처음 제 이름이 언급됐을 때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속상했지만, 고인과 유족의 아픔에 비하면 먼지만도 못한 고통이라 판단해 바로잡지 않고 침묵했다"며 "침묵을 '제 스스로 인정한다'는 뉘앙스로 받아들인 누리꾼들이 늘고, 급기야 가족에 관한 악플도 달려 보호자로서 역할을 다하기 위해 댓글 달 수 있는 권한을 팔로워들로 한정했다"고 설명했다.
장성규는 "제가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최선을 다하겠다. 다만 고인의 억울함이 풀리기 전에 저의 작은 억울함을 풀려고 하는 것은 잘못된 순서라고 생각한다"며 "다만 모든 것이 풀릴 때까지 가족에 대한 악플은 자제해 주시길 머리 숙여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장성규는 "살인마", "자손들까지 저주받고 고통받으라"며 장성규와 가족들을 겨냥한 일부 누리꾼들의 악플을 사진으로 공개했다.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가족까지 건드리는 건 선 넘었다", "정도를 넘었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해 MBC 기상캐스터 고 오요안나의 사망 소식이 뒤늦게 알려진 가운데, 고인의 휴대전화에서 피해를 호소하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돼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이 불거졌다. MBC는 논란 끝에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했으며 경찰도 국민신문고를 통해 민원을 접수받아 내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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