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예진 기자] 부산광역시가 5일 광명사 목조여래좌상을 부산시 유형문화유산으로 고시했다.
대한불교 천태종 광명사 목조여래좌상(光明寺 木造如來坐像)은 광명사의 전신인 관음사에 봉안됐던 상으로 보존 상태가 양호하다.
17세기 후반 조각승이었던 응혜 혹은 그 계파의 조각승이 제작한 불상으로 추정되며, 조선 후기 조각승 계파의 양식적 특징을 잘 살펴볼 수 있다.

높이 52cm 작은 불상으로 고개를 약간 앞으로 숙인 결가부좌의 자세에 양손을 다리 위에 살짝 든 아미타인을 형상화했다. 방형을 이루는 상반신 등 17세기 후반 불상의 모습들이 잘 드러나 있으며, 어깨와 다리가 이루는 신체 비례가 좋아 안정감이 느껴지는 것이 특징이다.
응혜계 불상은 거친 입자의 나발, 가늘게 뜬 긴 실눈과 큼직한 코, 오른쪽 어깨에 물방울 모양의 옷 주름, 다리 사이에 큼직한 2개의 옷 주름 등이 특징으로, 부산·경상남도 지역에 보존된 사례가 드물어 조선 후기 불상 조각승의 계파 연구자료로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조유장 부산광역시 문화체육국장은 “시 국가유산위원회를 통해 광명사 목조여래좌상을 부산시 유형문화유산으로 신규 지정, 시가 보유한 전체 문화유산은 566건에 달한다”며 “부산시는 사료적 가치가 높은 문화유산들을 지속 발굴함과 동시에 지역 문화유산을 누구나 누릴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관리·보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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