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비흡연자의 폐암 발병률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그 원인이 대기 오염 때문이라는 연구가 나왔다.

국제암연구소(IARC)는 지난 3일 국제 의학 학술지 랜싯 호흡기 메디슨에 공개한 '시간 경과에 따른 조직학적 하위 유형에 따른 폐암 발생률의 전 세계적 변화 및 추세 추정: 인구 기반 연구(Estimated worldwide variation and trends in incidence of lung cancer by histological subtype in 2022 and over time: a population-based study)'을 통해 2022년 기준 전 세계 폐암 발생 현황을 분석하면서 대기오염에 따른 폐암 발생 가능성을 이야기했다.
IARC의 연구원인 중국 출신의 루 간펑이 제1저자로 참여한 이 연구는 폐암의 주요 유형 중 하나인 폐 선종(adenocarcinoma)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비흡연자와 여성에서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다고 주목했다.
연구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전 세계적으로 248만675명이 폐암을 진단받았으며, 이 중 선종이 45.6%로 가장 많았고 편평세포암(squamous cell carcinoma, SCC) 29.4%, 소세포암(small-cell carcinoma) 11.5%, 대세포암(large-cell carcinoma) 6.5%가 그 뒤를 이었다. 여성 환자에서 선종 비율은 59.7%로, 남성 환자(45.6%)보다 더 높았다.

이에 연구팀은 "대기오염에 따른 폐암 발생 가능성을 말하면서, 특히 미세먼지(particulate matter, PM) 노출이 비흡연자 폐암 발생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2022년 한 해 동안 대기오염에 의한 폐 선종 발생은 남성 약 11만1486건 여성 약 8만378건으로 추산됐다. 지역별 분석에서 동아시아의 폐 선종 연령표준화발생률(ASR)이 가장 높았다. 남성의 경우 동아시아 ASR은 10만 명당 27.12명이었고, 여성은 19.04명이었다.

연구팀은 "폐암이 전 세계에서 가장 흔한 암이며, 전 세계 암 사망률 1위를 차지하는 질병"이라면서 "해당 결과는 담배 흡연뿐만 아니라 대기오염이 폐암 발병에 중요한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 해당 논문 URL: https://www.thelancet.com/journals/lanres/article/PIIS2213-2600(24)00428-4/abstr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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