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현동 기자] KCC그룹의 정몽진 회장이 2021년 지분 상속 후 처음으로 KCC 지분 매입에 나섰다. KCC와 KCC글라스 간 계열 분리를 위한 지분 정리가 막바지에 들어섰다는 평가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달 8일부터 31일까지 KCC 보통주 3만7454주를 주당 평균 24만6245원에 매입했다.

정 회장의 KCC 지분율은 2021년 6월1일까지 19.58%였으나 이번 매입으로 지분율이 20.0%로 늘어났다. 2021년 5월31일 고 정상영 명예회장으로부터 35만주 가량을 수증하고, 서전문화재단법인에 27만주를 출연한 후 4년 만에 지분에 변화가 생긴 것이다.
정 회장의 KCC 지분 확대는 지난해 KCC글라스 지분 증여의 연장선 상으로 풀이된다. KCC와 KCC글라스 간 계열 분리를 대비해 본인의 KCC 지분을 확대해두려는 것이다. 정 회장은 지난해 11월 KCC글라스 지분 44만4170주를 정몽익 KCC글라스 회장 자녀들과 배우자에게 증여했다.
정몽익 KCC글라스 회장이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KCC 지분을 정리하면서 KCC글라스 지분을 늘려왔다는 점에서, 정몽진 회장의 KCC 지분 확대는 계열 분리 작업이 막바지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정몽진 회장과 동일인 측의 KCC 합계 지분율은 52.53%(2024년 5월1일 기준)로 과반수 이상이지만, 의결권이 없는 자기주식 비중이 17.24%에 달한다는 점도 정몽진 회장의 지분 확대 배경으로 관측된다. KCC글라스의 자사주 비중은 0.17%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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