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음주 운전을 하다가 두 차례 사고를 낸 뒤 조수석으로 옮겨 타 동승자인 척을 하려던 운전자가 CCTV에 덜미를 잡혔다.

지난 3일 유튜브 채널 '서울경찰'에는 '운전석에서 조수석으로? 사고 후 도주한 음주 운전자'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은 지난해 12월 29일 오전 2시께 일어난 차량 사고에 대해 다뤘다. 당시 검은색 승용차 한 대는 주행 중 주차돼 있던 차량을 들이받았다. 하지만 사고를 낸 차량은 멈추지 않았고, 그대로 운전을 이어갔다. 그 과정에서 앞선 충돌 여파로 너덜거리던 앞 범퍼를 떨어뜨리고 주차돼 있던 오토바이까지 충돌했다.


이런 사고를 목격한 시민은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이 출동하자 사고 차량 조수석에서 내린 한 여성은 건물 안으로 도망갔고 경찰이 그를 뒤따라가 붙잡았다. 차량 내부에는 또 다른 탑승자는 없었다.
수상함을 느낀 경찰은 관제센터가 확보한 폐쇄회로(CC)TV를 살펴봤고, CCTV에는 해당 여성이 경찰 도착 전, 운전석에서 조수석으로 옮겨 타는 모습이 고스란히 찍혀 있었다.

경찰에 붙잡힌 여성은 운전하지 않았다고 발뺌하다가, CCTV에 찍힌 영상을 보여주자 결국 음주 운전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음주 측정 결과, 여성은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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