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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계엄' 두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는 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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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차 변론기일 출석…이진우 증인신문 뒤 발언
"체포했거나 끌어냈거나⋯있어야 얘기가 돼"
"마치 호수 위에 떠 있는 달그림자 쫓는 느낌"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5차 변론기일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2·3 비상계엄에 관해 "실제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면서 "호수 위에 떠 있는 달그림자를 쫓아가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4일 헌번재판소 탄핵심판 5차 변론기일에 출석해 이진우 전 수방사령관의 증인신문 뒤 발언 기회를 얻어 이렇게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정치인을 체포했다든지 누구를 끌어냈다든지 뭐 어떤 비위 내지는 일들이 실제 발생을 했고 또는 현실적으로 발생할 일을 할 만한 가능성이 굉장히 높을 때 어떤 경위로 됐는지 누가 지시했고 이렇게 수사나 재판에서 얘기가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을 보면 실제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는데 지시를 했니, 받았니 이런 얘기들이 마치 호수 위에 떠 있는 달그림자를 쫓아가는 느낌 많이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진우 전 육군 수도방위사령관의 공소장에는 윤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4일 새벽 이 전 사령관에게 직접 전화해 "아직도 못 들어갔어? 본회의장으로 가서 4명이 1명씩 들쳐업고 나오라고 해"라고 지시했다고 적혀 있다.

윤 대통령은 당시 상황에 대해 "수천 명의 민간인이 경내에 있었던 것으로 보이고 의사당 본관에도 수백 명이 있었을 것이고 본관에 위치해 질서 유지하라는 특전사 요원들도 불 꺼진 쪽 유리창을 깨고 들어갔다가 소화기 공격을 받고 다 나온다"고 했다.

이어 "그런 상황에서 나중에 계엄이 해제되고 군 철수 지시가 이뤄졌는데, 그게 과연 상식적으로 가능한 얘기인지"라면서 "물론 자기 기억에 따라 얘기하는 것이나 상식에 근거해 본다면 이 사안의 실체가 어떤 건지 잘 알 수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김보선 기자(sonnta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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