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한미약품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1조4955억원으로 전년 대비 0.3%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다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와 13.2% 줄어든 2162억원과 1435억원으로 집계됐다.
4분기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해보다 56.6% 줄어든 30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순손실은 각각 3516억원, 17억원이었다.
지난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줄어들었으나, 한미약품은 원외처방 부문에서 전년보다 7.1% 성장하며 7년 연속 국내 원외처방 매출 업계 1위를 유지했다. 이에 따라 매출액도 소폭 증가했다.

특히 이상지혈증 복합신약 '로수젯' 한 제품으로만 2103억원의 처방 매출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대비 17.6% 성장한 수치다. 고혈압 치료 치료제 '아모잘탄패밀리'도 1467억원 매출을 올렸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의료 파업 장기화,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 부재, 독감 유행 지연 등 통제 불가능한 요인들로 인해 실적 영향을 받았다"면서도 "영업이익률은 업계 최고 수준인 14.5%에 이르며, 연구개발(R&D)에는 전체 매출의 14%에 달하는 2098억원을 투입했다"고 설명했다.
한미약품은 자체 개발 제품의 수익을 신약 개발에 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강화하고, 경쟁력 있는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방침이다. 회사는 '포스트 로수젯'으로 주목받는 차세대 개량·복합신약의 출시를 준비 중이다.
또한, 내년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비만 신약 '에페글레나타이드'를 포함해 주요 프로젝트의 임상·비임상 연구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이사는 "올해는 조속한 경영 안정화를 추진해 모든 비즈니스 영역에서 혁신과 도약을 실현하겠다"며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더욱 힘차게 전진하고, 기업 가치를 한층 더 높여 주주들의 기대와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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