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전날 구치소를 찾아 윤석열 대통령을 접견한 국민의힘 지도부를 향해 쓴소리를 던졌다.

4일 김 전 총리는 페이스북에 "국힘은 윤 대통령의 충직한 하수인이 되기로 했냐"며 "국힘 투톱 지도부가 개인 자격 면회를 빙자해 윤 대통령의 하명을 전했다. (이는) 내란책임자의 '옥중정치'를 넘어 직접 나서 '대리변명'까지 돕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불법계엄으로 법치와 민주주의라는 대한민국의 근간을 부정했다. 용서받지 못할 중죄를 지어놓고 궤변으로 일관하더니 급기야 야당을 나치에 빗대기까지 했다. 적반하장이 따로 없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통상특위는 거부하고 구치소로 달려간 국힘, 내란책임자의 지령을 충실히 이행하는 국힘, 민생과 경제 살리기 대신 헌법유린자 살리는 선택한 것이냐"고 비꼬기도 했다.
그러면서 "내란세력에 동조하는 임무를 맡는 것이 국힘의 현재 입장이냐"며 "민생을 외면하고 헌법유린자를 옹호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대한민국 역사와 국민의 무서운 심판이 기다리고 있음을 명심하라"고 경고했다.

앞서 전날 권영세 비대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나경원 국힘 의원은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윤 대통령과 30분간 면담을 진행했다.
윤 대통령은 접견에서 더불어민주당을 나치와 비교하며 비판하고, 비상계엄 선포의 정당성을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이번 계엄을 통해 그동안 민주당 1당이 마음대로 한, 국정을 사실상 마비시킨 여러 행태에 대해 국민께서 알게 된 것은 다행"이라고도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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