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신라젠의 항암 바이러스 플랫폼 'SJ-600 시리즈'가 첫 해외 특허 등록에 성공했다.
신라젠은 자사의 항암 바이러스 플랫폼 SJ-607이 일본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고 4일 밝혔다. SJ-607은 SJ-600 시리즈의 모태가 되는 항암 바이러스 플랫폼(GEEV platform)으로, 신라젠이 개발 중인 최신 파이프라인 기반 기술이다.

주요 특허 내용은 보체조절단백질을 표면에 발현하는 항암 바이러스와 그 용도에 관한 기술로, 정맥투여 시에도 안정적인 항암 활성을 유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회사에 따르면 SJ-607은 보체조절단백질인 'CD55'를 바이러스의 외피막에 발현시켜 혈액 내에서 안정적으로 생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정맥 주사로 전신에 투여할 수 있어 고형암뿐만 아니라 전이암에도 직접적인 약물 전달이 가능하다고 한다.
또한 신라젠은 기존 항암 바이러스보다 적은 양을 정맥 투여해도 종양 내 직접 투여보다 뛰어난 항암 효과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SJ-607을 정맥투여 방식으로 활용하면 심부에 있는 암종이나 전이암의 치료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신라젠은 SJ-607을 기반으로 SJ-640, SJ-650과 같은 최신 파이프라인을 개발한 바 있다. 최근에는 이탈리아 생명공학기업 '레이테라(Reithera)'와 위탁생산개발(CDMO) 계약을 체결하고 규격 및 대량 생산을 추진하고 있다.
신라젠 관계자는 "CDMO 계약에 이어 첫 특허 등록에 성공하며 지식 재산권(IP)을 확보한 당사는 향후 SJ-600시리즈의 기술수출을 추진할 수 있는 최소 조건을 충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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