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4일 연금개혁과 관련해 "정치적 애드립으로 소모돼선 안 된다"며 더불어민주당에게 연금개혁특별위원회(연금특위)에 진정성 있게 나설 것을 촉구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최근 민주당이 연금개혁 논의를 띄우고 있다. 이재명 대표는 2월 안에 모수개혁을 매듭짓자고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민주당이 이처럼 연금개혁을 단기간에 완수할 자신이 있었다면, 왜 문재인 정부 때는 개혁을 못했느냐"며 "당시 행정부와 입법부를 장악하고도 개혁을 거부한 건 민주당 자신"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당시 문 대통령은 '국민 눈높이' 운운하며 연금개혁을 흐지부지 넘어갔다"며 "연금개혁이 인기가 없기 때문에 손도 대지 않은 것이다. 지극히 정치공학적 판단"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최근 이 대표가 연금개혁을 띄우는 이유도 정치공학"이라며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두고 마치 연금개혁을 결단하는 모양새를 연출해 정치적 이미지에 분칠하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권 원내대표는 "연금개혁은 국가의 백년대계"라며 "국회 보건복지위 차원에서 속도전으로 해결할 수 없다. 연금특위에서 사회적 공감대를 모을수록 개혁의 동력이 붙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아울러 "이 대표가 말하는 모수개혁 역시 구조개혁과 병행하지 않으면, 연금고갈 시점을 고작 몇 년 늦추는 땜질 처방에서 끝난다"며 연금특위에서 모수·구조개혁 논의 병행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권 원내대표는 또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달 31일 '내란 특검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한 것과 관련, '비상한 결단을 고민하고 있다'는 민주당에게 "탄핵 협박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어제 이 대표가 여야가 글로벌 통상전쟁에 초당적 대비를 하자고 했는데, 초당적 대응의 출발점은 '민주당의 경제 컨트롤타워 탄핵 협박 중단'"이라며 "최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 가능성을 연일 시사하는 것 자체가 경제 컨트롤 타워의 리더십을 훼손하고, 우리 경제 불안정성을 확대하는 것임을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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