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가수 구준엽의 아내이자 대만 배우인 서희원(쉬시위안)이 사망한 가운데, 구준엽이 마지막까지 아내의 곁을 지킨 것으로 전해졌다.

서희원과 절친한 사이인 대만 방송인 자융제(자융지에)는 지난 3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서희원을 떠나보낸 순간을 전했다. 자융제는 당시 일본에 머물다 비보를 접한 뒤 곧바로 서희원이 있는 장소로 향했다고 한다.
자융제는 "소식을 듣자마자 바로 신칸센을 타고 달려갔다. 너는 차분하고 평온했고 여느 때처럼 아름답게 잠든 것 같았다"며 "마음이 아프지만 놓아줄 수밖에 없었다. 끝없이 눈물이 났고, 이루 말할 수 없는 슬픔을 느꼈다. 아무리 울어도 잠든 너를 깨우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결국 오빠(구준엽)은 깊은 키스와 함께 애틋한 작별 인사를 했다. 오빠의 울음소리에 우리의 가슴은 찢어졌다"고 했다며 "사랑의 작별 인사를 하고,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융제는 지난달 대만 영화 프로듀서가 연 만찬에서 구준엽, 서희원과 함께 촬영한 사진을 공개하며 고인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했다. 그는 "갑작스레 세상을 떠나 가족과 친구들이 받아들이기 힘들어하고 있다. 다들 매우 슬퍼하고 있다"며 "가족에게 조금 더 시간을 주고, 많은 사랑과 보살핌을 줄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3일 대만중앙통신(CNA) 등 현지 언론은 서희원이 일본 여행 중 4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서희원의 여동생 서희제(쉬시디)는 "내 가장 사랑하고 착한 언니가 인플루엔자(독감)에 걸렸고 폐렴으로 이어져 불행히도 우리 곁을 떠났다"며 "이번 생에서 그의 여동생으로 살며 서로를 돌보고 함께한 것에 감사하다. 나는 영원히 그에게 감사하고 그리워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희원은 '유성화원' '천녀유혼' 등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대만의 국민배우다. 구준엽과 서희원은 1998년 당시 약 1년간 열애한 후 결별했으며, 20년 만인 2022년에 다시 만나 결혼해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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