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액화석유가스법을 위반했다는 국민신문고 신고를 당한 가운데, 그의 해명에 오히려 누리꾼들이 더욱 분개하고 있다.

백 대표는 지난 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니꺼내먹'에 게재된 '이것까지 메뉴로 만들었다' 영상에 고정 댓글을 통해 "해당 영상은 축제를 위해 개발한 장비를 유튜브 촬영 목적으로 자사 개발원의 조리 강의장에서 이동식 프로판 연소기를 사용해 임시로 구성한 세트에서 촬영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촬영 중 약 15분간 메뉴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모든 창문을 개방하고 배기시설을 가동해 환기를 충분히 확보했다"며 "K급 소화기를 비치하고, 가스 안전 관리사 2명이 동행해 안전을 철저히 점검한 상태에서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임시 촬영장이었기에 해당 영상을 촬영한 후 모두 철거했다. 우려하신 부분에 충분히 공감하고 앞으로 유튜브 촬영 시 더욱 철저한 안전관리와 세심한 운영을 통해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전날 국민신문고에는 백 대표가 액화석유가스법을 위반했다는 민원이 접수됐다. 민원인 A씨는 위 영상에서 백 대표가 고압 가스통을 옆에 두고 화로에서 요리를 하는 장면을 문제로 삼았다.
액화석유가스법 시행규칙 제69조에 따르면 가스통은 환기가 양호한 옥외에 둬야 하며 이를 위반할 시 허가 관청이나 등록관청은 4000만원 미만의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다.
A씨는 "프로판가스통이 실내에 버젓이, 게다가 조리 기구 바로 옆에 설치돼 있다. 이는 액화석유가스법과 소방당국이 규정한 안전수칙 모두 위반하는 것"이라며 "자칫 화재가 날 경우 건물 전체가 날아갈 수 있다. 요리 환경을 바꿀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꼬집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백 대표는 문제가 된 영상을 통해 해명을 내놓은 것으로 보이나 외려 누리꾼들의 비판을 거세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임시면 임시로 법 어겨도 되냐" "가스안전관리사가 가스 폭발도 막아주냐" "본인이 솔루션하러 간 가게가 저랬으면 뭐라 했을 거 아니냐" "사과하는 법은 모르고 변명하는 법만 아냐" "설치 자체가 불법인데 안전관리사 여부가 무슨 말이냐" 등 반응을 보이며 백 대표를 거세게 질타했다.
결국 백 대표는 수정 댓글을 통해 "위 영상과 관련해 걱정을 끼쳐드린 점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한편 백 대표는 최근 설 명절을 맞아 내놓은 '빽햄'의 과도한 가격으로 인해 논란에 휩싸였다. 더본코리아는 빽햄 선물 세트를 정가인 5만1900원보다 45% 할인된 가격인 2만8500원에 판매했다. 그러나 경쟁 제품보다 높은 가격, 낮은 돼지고기 함량과 더불어 일부러 정가를 높게 책정한 뒤 할인해 파는 상술이라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이에 백 대표는 최근 유튜브를 통해 "소량 생산하기 때문에 원가 차이가 크다" "원가와 유통 마진을 고려해 합리적으로 정가를 책정했다" 등 해명을 내놓았으나 대다수 소비자들의 불만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상태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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