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임승제 기자] 윤영석 국민의힘 국회의원의 극렬 지지자로 알려진 한 시민이 지난 1일 자신의 사회적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윤 의원을 직격하고 나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상남도 양산시에 거주하는 A(67)씨는 이날 페이스북에 "윤영석이가 지난 총선에서 상대방 후보를 비방하며 2차례에 걸쳐 경찰 수사를 받으며 도와줬던 내 가슴에 흉기를 사정없이 내리 꽂았다"면서 "(윤 의원은) 입에 넣은 뒤 도움이 되면 삼키고 손해 볼 것 같으면 뱉어버리는 이중 인격자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HID 북파공작원 출신으로 지난 1979년부터 1982년까지 근무했으며, 그 공로를 인정받아 정부로부터 표창장과 국가유공자 증서 등을 받은 인물로 알려져 있다.

앞서 그는 지난 4.10총선 당시 윤영석 후보의 선거를 돕는 과정에서 상대 후보인 이재영 더불어민주당 후보측으로부터 허위사실유포·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피소돼 무혐의 처분을 받은 바 있다.
특히 그는 지난해 12월 10일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사태 관련,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지원 양산시의원이 윤영석 의원의 탄핵 동참을 요구하는 비방 글에 맞서 윤 의원을 옹호하며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현재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당시 A씨는 군대 동기들과 함께 양산시의회에 쳐들어가 윤 의원을 비방하던 김 의원과 몸싸움을 벌이며 난동을 부렸다. 이 사건으로 A씨는 양산시의회와 김 의원으로부터 업무방해,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발됐다.

A씨가 윤 의원에게 격분한 것은 이 사건이 벌어진 후 윤 의원측에서 그가 총선 전 기부한 정치후원금 200만원을 돌려주겠다는 의사를 전달하면서다.
윤 의원 측은 몇 차례에 걸쳐 거절하는 A씨에게 후원금을 돌려주겠다며 독촉했고 결국 A씨는 돈을 되돌려 받았다. 이 과정에서 A씨는 양산시의회 난동사건과 관련해 윤 의원 측이 자칫 불똥이 튈 것을 우려해 사전 차단, 손절에 나선 것으로 판단하고 서운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혹시 내가 한 행동이 (윤 의원)자신에게 구설 등 안 좋은 일로 되돌아올까 봐 후원금을 돌려줬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며 "만약에 국회의원실에서 회계가 잘못됐다면 즉각 되돌려줘야지 왜 9개월이 지나서 반환하는지, 이는 정치자금법에도 문제가 있지 않는지 도대체 이해할 수가 없다"고 했다.
총선 당시 윤 의원의 상대 후보였던 이재영 전 후보와 김지원 시의원에게도 사과했다.
그는 "내가 괴롭혔던 야당 국회의원 후보와 그의 가족들, 의회에서 몸싸움을 한 야당 시의원에게도 이 자리를 빌어 어리석음으로 인한 행위였음을 인정하며 깊은 사죄를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윤 의원의 사퇴도 촉구했다.
그는 "정치인은 신의와 의리가 있어야 하는데 (윤 의원의) 배신감에 치가 떨릴 지경이다"며 "양산시민을 기만하고 상처를 준 윤영석 의원은 당장 의원직을 사퇴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1인 피켓시위 등 대대적인 활동을 통해 윤 의원의 비겁한 행위 등을 모든 국민이 알 수 있도록 폭로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아이뉴스24>는 윤영석 의원의 입장을 듣기 위해 전화통화와 문자메시지를 통해 연락을 취했지만 답변을 듣지 못했다. 이후 윤 의원실 관계자는 직접 연락을 취해와 "윤 의원은 전혀 모르는 사실이고 회계 과정에서 후원금이 넘쳐 A씨에게 되돌려 준 것일 뿐이라며 다른 어떠한 의도가 있었던 것은 전혀 아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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