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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조 연구개발직군 90% "52시간제 적용 제외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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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설재윤 기자] 전국삼성전자노조(전삼노) 소속의 연구개발직군 90%가 주 52시간제 적용 제외에 반대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소속 조합원들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반도체특별법 노동시간 적용제외 시도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삼노는 지난달 26일부터 2일까지, 연구개발 직군 조합원 904명을 대상으로 일정 소득 이상의 반도체 연구개발노동자에게 주 52시간 노동상한제 적용을 제외하는 반도체 특별법 제정안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설문 참여자 중 90%(814명)가 노동시간법 예외 적용 조항에 대해 반대 의사를 밝혔다. '찬성한다'가 6.2%(56명), '잘 모르겠다'가 3.8%(34명)로 뒤를 이었다.

'52시간제 적용 제외 도입이 연구개발직군의 업무 효율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가'라는 질문에는 전혀 그렇지 않다가 641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렇지 않다가 156명으로 뒤를 이었다.

'주 52시간제 예외 도입이 근로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라는 질의에는 △워라벨 저하(769명) △업무 스트레스 증가(697명) △노동시간(642명)을 순서대로 많이 꼽았다.

설문 참여자 중 28%(229명)는 '최근 1년 동안 법정근로시간을 초과했거나 일하기 위해 제외시간을 넣은 경험이 있다'고 답한 반면, 72%(655명)는 '없다'고 답했다.

설문에 참여한 연구개발자 A씨는 "연구 개발직으로 3년 연속 상위고과를 받았지만, 월 초과 근무 시간은 평균 5시간을 넘지 않는다"며 "높은 생산성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 중 하나가 바로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연구개발자 B씨도 "반도체 산업의 특성상 연구개발 직무는 현재의 주 52시간 근무 제한이 있다 하더라도 업무와 유관한 사항들은 1년 365일, 밤새 연중무휴로 지속돼고 있기에 근무 이외의 휴식 시간에도 해당 업무들의 압박과 긴장감 상태에서 벗어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현재의 주 52시간 등 근무 시간의 제약마저 없어버리면 어떻게 되겠는가"라고 지적했다.

/설재윤 기자(jyseo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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