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가 3일 이준석 의원이 사실상 대선 출마를 선언한 것을 두고 "집이 불타고 있는데, 혼자 주목받겠다고 대선 출마를 하겠다는 것이 정상적인가"라고 비판했다.
허 대표는 이날 JTBC 유튜브 라이브 '장르만 여의도'에 출연해 "당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그렇게(대선 출마 선언) 해선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당 대표 축출 작업이 대선 캠프를 만들기 위한 '빌드업'이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며 "본인만을 위한 정치적인 계산을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이런 자기중심적·기회주의적 태도는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정말로 '이준석'이라는 하나의 대선 후보를 키우려면 제대로 바뀐 모습으로 나타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개혁신당) 대주주라고 하지 않았나"라고 했다.
이 의원이 향후 대선 후보 등록을 할 경우, 대표자 직인을 찍어줄지 여부에 대해선 "후보로 결정되면 당연히 도장을 찍어드릴 것"이라며 "당연하기 때문에 말 자체가 이상하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제가 미움을 받는 것은 경선을 언급해서일 것"이라며 "경선을 해도 이 의원이 선출되겠지만, 기본 절차는 밟아야 공당이지 않겠나"고 했다. 또한 "(대선 후보로) 바로 된다면 이 의원한테도 다른 사람한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과거 전당대회 당시에도 이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불쾌하게 생각하는 분들이 있었다"고 밝혔다.
앞서 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이 의원이 '물타기용' 대선 출마 선언을 강행한 것이 아니길 바란다"고 직격했다.
허 대표는 "당을 무너뜨리고 국민에게 혼란을 초래하면서까지 자신의 정치적 계산만 챙기는 이런 행태야말로 전형적인 트러블메이커의 모습"이라면서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은 이제 반쪽이 됐는데, 동지조차 내치면서 어떻게 대한민국 국민을 포용할 수 있겠나"고 지적했다.
아울러 "대선 출마를 논하기 전에 먼저 해야 할 일이 있다"며 "부당한 당대표 축출에 대한 사과와 허은아 지도부에 대한 협조"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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