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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라 주장'하는 생물학적 남성 거부한 산부인과 의사 '정직 처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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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프랑스의 한 산부인과 의사가 자신을 여성이라고 주장하는 생물학적 남성 환자의 진찰을 거부했다가 정직 처분을 받았다.

프랑스의 한 산부인과 의사가 자신의 여성이라고 주장하는 생물학적 남성 환자의 진찰을 거부했다가 정직 처분을 받았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alllessandro_]

2일(현지시각) 영국 타임스 등에 따르면 프랑스 남서부 포 지역의 산부인과 전문의인 빅터 아차리안 박사는 지난 2023년 8월 남자친구와 함께 진료를 받으러 온 26세 환자의 진료를 거부했다가 정직 처분을 받게 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병원을 찾은 환자는 여성 생식기가 없는 생물학적 남성이었고, 아차리안 박사는 환자에게 "나의 전문 분야가 아니다. 당신을 더 잘 진찰할 수 있는 의사를 소개해 줄 수는 있다"고 진찰을 거부했다.

이에 불만을 품은 환자의 남자친구는 구글에 악성 리뷰를 남겼다. 그는 "아차리안 박사가 진료를 거부했다. 트랜스젠더 연인의 첫 진료였다. 아차리안 박사는 그녀를 만나기를 거부했고, 병원 직원은 우리를 차갑게 내쫓았다"면서 "이 병원에 가지 말아라. 다시는 가지 않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아차리안 박사는 해당 리뷰를 확인한 후 "나는 산부인과 의사이고, 진짜 여성을 진료한다. 남성을 돌볼 기술이 없다. 수염을 깎고 자신이 여성이 되었다고 말하더라도 제 산부인과 검사대는 남성을 검사하기에 적합하지 않는다"고 단호히 답했다. 이어 "트랜스젠더들에게 우리 병원에 오지 말라고 말해줘서 오히려 고맙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프랑스의 한 산부인과 의사가 자신의 여성이라고 주장하는 생물학적 남성 환자의 진찰을 거부했다가 정직 처분을 받았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Astrobobo]

하지만 해당 사건이 수면 위로 떠오르자 프라스 현지 언론은 "아차리안 박사의 답변을 본 환자가 큰 충격을 받았다"고 보도했으며, 트랜스젠더 권리 단체도 환자를 옹호하며 불만을 표했다.

결국 아차리안 박사는 이 사건으로 인해 최근 프랑스 의학 위원회에 회부됐고, 오는 3월 1일부로 정직 처분과 5개월의 보호관찰 처분을 받았다.

아차리안 박사는 진료 정지 처분에 대해 항소할 수 있지만, 항소 여부는 아직 불확실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그는 사건 발생 몇 주 뒤 환자에게 불쾌감을 준 것에 대해 사과했으며, 또 트랜스젠더 환자를 진료할 수 있는 전문의를 추천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수정 기자(soojungs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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