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도올 김용옥 전 고려대 교수가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을 내려 감사하다"고 밝혔다.

도올은 지난달 31일 MBC 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에서 "저는 정말 하느님께 감사드리게 되더라"며 "이 민족에게 이런 시련을 주신다니. 국민이 (민주주의를) 깨달을 수 있도록 시련 과정을 주시는구나. 계엄을 안 내렸으면 광장이 열리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거기에 앉아서는 아니 될 사람이 거기에 앉았을 때 내려갈 수가 없는 거다. 내려가면 죽으니까. 죽지 않으려면 어떻게 하겠느냐"며 "영구집권을 하려면 완전히 모든 사태를 한 방에 되돌릴 수 있는 아주 특수한 조치가 필요하다, 군대를 동원한다는 어리석은 생각을 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도올은 "(신이) 우리 민족에게 이렇게 터무니없는 인물을 대통령으로서 앉히셔서 이 민주주의가 이러한 시련도 겪을 수 있다는 거를 깨닫게 해주신다. 어떤 의미에서 윤 대통령이 계엄을 내렸다는 것 자체가 감사하다"며 "계엄을 말하는 동시에 윤석열은 역사에서 이미 끝난 인물이 된 거다. 국민이 걱정할 필요는 아무것도 없다"고 평가했다.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극우 세력에 대해서는 "극우라고 하는 사람들은 합리적인 사고를 못 하고 어떤 종교적인 사변에 의해서 조작하는 사람들이 있고 해서 완전히 세뇌당한 사람들"이라며 "이들을 걱정할 게 아니라 상식을 회복하고 고수하는 것만이 우리 민족이 살길"이라고 덧붙였다.
도올은 앞서 지난달 23일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시국강연회에서 윤 대통령을 향해 "불법 계엄 선포에 대한 일말의 반성이 없는 인간"이라며 비판하며 "역사를 알면 2025년의 대한민국이 비상식의 반복이라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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