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예진 기자] 김해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의 원인을 밝힐 합동감식이 사고 6일 만에 진행됐다.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항철위)와 프랑스 항공사고조사위원회(BEA), 경찰 과학수사대, 소방, 국과수 등은 이날 오전 10시쯤부터 화재 현장에서 합동 감식에 돌입했다.
BEA는 항공기를 제작하고 설계한 국가에서 사고 조사에 참여한다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규정에 따랐다.

합동 조사팀은 사고 당시 승객과 승무원이 발화 지점으로 지목한 기내 후미 선반을 중심으로 정밀 분석을 진행할 예정이다.
해당 선반에는 리튬 이온 배터리가 포함된 전자기기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조사팀은 기계적 결함, 전기적 요인, 외부 충격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다각도로 조사할 방침이다.
항공기 블랙박스 데이터 분석과 기내 비상 시스템 작동 여부도 면밀히 들여다 볼 예정이다. 현재 사고 항공기의 연료 약 3만5900파운드는 제거되지 않은 상태로 보관 중이지만 조사팀은 화재로 손상된 기체 내부를 정밀히 살피는 한편 잔해물과 전자기기의 잔류물 분석을 통해 발화 원인을 추적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28일 오후 10시 25분쯤 김해국제공항 계류장에서 이륙을 준비하던 홍콩행 에어부산 항공기 BX391편 후미에서 불이 나 승객과 승무원 등 176명이 긴급 탈출했다. 다행히 큰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승객과 승무원 등 7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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