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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직 시험 얼마 남았다고"…'전한길 카페' 떠나는 수험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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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 관계자 "수능 강사였으면 학부모가 지적"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최근 '부정선거 의혹' 등을 주장한 공무원 한국사 강사 전한길(본명 전유관) 씨의 온라인 카페에서 일부 수험생들이 '정치적으로 변질됐다'며 탈퇴한다는 반응을 보여 주목된다.

공무원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가 지난달 30일 유튜브 영상에서 내달 1일 부산역 광장에서 열리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여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꽃보다전한길']

전 씨는 최근 자신의 네이버 카페 '전한길 한국사' 게시판에 최근 정치적 상황에 대한 글을 8차례나 올려 화제가 됐다. 글마다 평균 1000여개 이상 댓글이 달리며 전 씨를 둘러싼 갑론을박이 벌어지는 상황이다.

한 수강생은 "최근 카페에 외부 유입이 많아진 것 같고, 전 선생님도 극우처럼 보여져 너무 실망"이라며 "정치 논쟁이 없는 수험생 카페로 유지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수강생은 "최근 일부 가입자들의 활동 내역을 보니 수험 관련 게시글 이력은 없고 정치 선동 글만 있더라"며 "국가직(공무원) 시험이 62일 남았는데 선생님과 일부 학생들의 정치 글로 카페 관리가 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 씨는 이에 "지금은 나라 살리는 일이 더 중요하다. 나라가 살아야 가정도, 직장도 강의도 할 수 있을 듯하다. 조금만 기다려 달라"며 "(수험생들은) 공부에만 집중해달라"는 댓글을 달았다. 그러나 수강생 일부는 "선생님 모습이 안타깝다", "카페가 너무 변질됐다"며 카페를 탈퇴했다는 게시글과 댓글을 다수 남겼다.

전 씨의 카페는 3일 기준 회원 수 35만 2900명 규모로 공무원 한국사, 공무원 수험 정보를 공유하는 공간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최근 정치 관련 게시글이 난무하는 등 혼란상이 빚어지자, 카페 운영자는 "2025년 1월 26일부터 2월 28일까지 신규 가입신청을 받지 않는다"고 공지했다.

최근 공무원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의 정치적 행보와 관련해 일부 수강생들이 '정치적으로 변질됐다'며 전 씨가 운영하는 네이버 카페를 탈퇴하겠다는 반응을 보여 주목된다. 사진은 전 씨 카페에 올라온 한 게시글. [사진=네이버 카페 '전한길 한국사']

한편 최근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 참석 등 전 씨의 행보를 두고 사교육계 일각에서도 비판 목소리가 나온다.

수도권에서 5년째 강의하고 있는 한 사교육 강사는 "대다수 수험생들은 강의 연구가 아니라 정치활동에 열중하는 강사를 좋게 보지 않을 것"이라며 "같은 사교육 강사로서도 안타깝다. 공무원 시험이 아닌 수능 강사였으면 학부모들이 불만을 제기해 큰 문제가 됐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씨는 그간 부정선거 음모론을 제기하는 등 자신의 정치 성향을 드러내는 콘텐츠를 유튜브에 잇달아 게시해 주목받고 있다. 지난 1일 부산역 광장에서 열린 탄핵 반대 집회에서는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은 계몽령"이라며 탄핵에 반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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