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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그룹, 美 텍사스 제빵공장 건립 확정⋯"2027년 준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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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억달러 투자⋯미국·캐나다·중남미 시장 핵심 생산기지로 활용

[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SPC그룹이 미국 텍사스주에 제빵공장 투자를 확정하고 본격적인 건립에 나선다.

SPC그룹은 텍사스주 존슨 카운티 벌리슨시에 있는 산업단지 '하이포인트 비즈니스 파크(Highpoint Business Park)'에 15만㎡(약 4만5000평) 규모의 부지 매입을 완료하고, 투자 계획과 지원금을 현지 지방정부로부터 승인받았다고 3일 밝혔다.

지난달 27일(현지 시간) 미국 텍사스주 존슨 카운티(Johnson County) 지방법원에서 진행된 파리바게뜨 제빵공장 투자 인센티브 조인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크리스토퍼 보데커(Christopher Boedeker) 존슨 카운티 판사, 다이애나 밀러(Diana Miller) 존슨 카운티 경제개발 이사, 허진수 SPC그룹 사장, 박세용 파리바게뜨 아메리카 본부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진=SPC그룹 제공]

최종 절차인 인센티브 조인식은 지난달 27일 존슨 카운티 지방법원에서 허진수 SPC그룹 사장과 다이애나 밀러(Diana Miller) 존슨 카운티 경제개발 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SPC그룹은 이곳에 총 1억6000만달러(약 2350억원)를 투자해 오는 2027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올여름 착공할 계획이다. 또한 현지 지방정부는 1000만달러(약 150억원)의 지원금을 제공하며, 텍사스주는 공장 건립에 필요한 장비 구입 시 세금 혜택을 부여한다. 이를 통해 파리바게뜨는 최대 1400만달러(약 200억원) 규모의 지원을 받게 된다.

앞서 허영인 SPC그룹 회장과 허진수 사장은 지난달 20일(현지 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계기로 미국을 방문해 현지 정·관계 인사들과 경제 협력 및 투자 방안을 논의했다. 또한 허 회장은 파리바게뜨 아메리카 본부 직원들과 회의를 열고 제빵공장 투자 계획을 최종 점검했다.

SPC 텍사스 공장은 파리바게뜨가 운영 중인 미국·캐나다 매장은 물론, 향후 진출할 중남미 시장까지 베이커리 제품을 공급하는 핵심 생산 기지로 활용될 예정이다. 텍사스주는 지리적으로 미 전역을 비롯해 캐나다·중미 지역까지 물류 접근성이 뛰어나다. 특히, 벌리슨시는 텍사스주 최대 도시인 댈러스-포트워스 도시권(Dallas-Fort Worth Metroplex)에 속해 있어 고용 환경도 좋다.

공장은 먼저 연면적 1만7000㎡(약 5140평) 규모로 건설되며, 2030년까지 2만8000㎡(8400평)로 확장해 연간 5억 개의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SPC그룹은 이를 통해 450여 개의 신규 일자리 창출 효과가 기대하고 있으며, 이는 벌리슨시 내 고용 규모 상위 5위 기업에 해당한다.

파리바게뜨 북미 매장 현황. [사진=SPC그룹 제공]

공장이 건립되면 파리바게뜨의 미주 사업이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현재 파리바게뜨는 북미에서 210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1000개 매장 개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는 기존 29개 주에서 35개 주로 진출을 확대하고, 100개 이상의 신규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허진수 사장은 "미국 현지 공장 설립은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을 비롯한 북·중미 진출 확대를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글로벌 사업 현지화 전략을 가속화하고 세계 시장에 K-푸드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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