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태현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화 재개 의지에 호응하지 않은 채 "핵 방패의 부단한 강화"라는 기존 태도를 고수했다.
29일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핵물질 생산기지와 핵무기 연구소를 현지 지도하면서 "핵 대응 태세의 한계를 모르게 진화시키는 것은 우리가 견지해야 할 확고한 정치·군사적 입장이자, 변함없는 숭고한 의무이고 본분"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https://image.inews24.com/v1/dfe019689aac3d.jpg)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다시 대화하겠다고 밝힌 지 6일 만에 핵 무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이날 김 위원장은 현행 핵물질 생산실태와 전망계획, 2025년도 핵무기연구소의 계획 등을 구체적으로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세계적으로 가장 불안정하며 가장 간악한 적대국들과의 장기적인 대결이 불가피"하다며 핵 방패의 부단한 강화가 "필수 불가결"하다고 밝혔다.
이어 "적수들을 철저히 제압하고 정세를 주동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절대적 힘은 그 어떤 선언이나 구호가 아니라 실제로 가용한 물리력의 비축, 기하급수적인 증가"라며 "지금의 앙양된 기세를 더욱 고조시켜 무기급 핵물질 생산 계획을 초과 수행하고 나라의 핵 방패를 강화하는 데서 획기적인 성과를 이룩하여야 한다"고 언급했다.
조선중앙통신에서 보도한 사진을 보면 현지 지도 장소는 지난해 9월 북한이 처음으로 공개한 고농축 우라늄(HEU) 제조시설과 같은 곳으로 보인다.
당시 김 위원장이 미국 대선을 앞두고 직접 방문한 사실을 대외 공개해 미국을 의식한 행보라는 평가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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