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인터뷰] “사하를 첨단산업·친환경 정주환경 공존하는 ‘낙동강 테크노밸리’로”

[아이뉴스24 정예진 기자] 2025년 을사년 (乙巳年) 새해가 밝았다. 아이뉴스24가 부산광역시 기초단체장 신년 릴레이 인터뷰를 통해 부산 발전의 나아갈 길을 조망한다. 세 번째로 이갑준 부산광역시 사하구청장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편집자주>

“올해는 첨단산업과 친환경 정주환경이 공존하는 ‘낙동강 테크노밸리’의 꿈을 현실로 만들어가고자 합니다.”

24일 아이뉴스24와 만난 이갑준 부산 사하구청장은 신년 구정 목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 구청장은 올해를 변화와 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부산 최고의 해양관광 복합문화도시’, ‘서부산권 경제 중심도시’라는 비전으로 행정역량을 집중해 나갈 예정이다.

다음은 이 구청장과의 일문일답.

- 아이뉴스24 : 지난해 한 해를 돌아본 소회와 새해를 맞는 소감은.

이갑준 사하구청장 : 지난해 한 해는 경제적 불확실성과 예기치 못한 변화의 한복판에서 위기를 기회로 바꾸며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갔다. 대표적으로 △낙동강 테크노밸리로의 변모 △노후거점산단 경쟁력강화사업지구’ 공모 최종 선정 △남부권 최대 규모 지식산업센터 추진 △신평·장림 생활권의 정주환경을 개선 △건강·여가 인프라 확충 △부산바다축제·다대포선셋영화축제 성공 개최 △을숙도 청소년생태센터 개장 등이 있다. 특히 노후화된 산업단지의 변화는 올해의 가장 큰 성과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앞으로도 더 나은 미래, 새로운 사하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 아이뉴스24 : 올해 역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은.

이갑준 사하구청장 : 부산 최고의 해양관광 복합문화도시, 서부산권 경제 중심도시 라는 비전을 품고, 올해를 변화와 도약의 원년으로 삼아 행정역량을 집중해 나가려고 한다.

먼저 가덕도신공항 개항과 연계해 제2해안순환도로와 부산형 차세대 급행철도 건설이 신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 도시철도 하단~사상선과 녹산선 건설이 완료되면 사하는 공항·항만·철도를 이용한 트라이포트 복합물류시스템을 완성하게 된다. 또 ‘YK스틸 일원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을 통해 감천항 일원을 차세대 해양모빌리티 글로벌 혁신 특구로 지정하고, 하단역~동아대 일원을 자율상권 구역으로 지정해 쇠퇴한 상권 활성화,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에 활기를 불어넣으려고 한다.

- 아이뉴스24 : 서부산 최대 규모의 지식산업센터 조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진행 상황에 대해 알려달라.

이갑준 사하구청장 : 현재 지식산업센터 12개소가 추진 중으로, 이 중 1개소는 지난해 6월 준공돼 기업들이 입주하고 있다. 3개소는 오는 2026년 입주를 목표로 순조롭게 공사가 진행 중이다. 지식산업센터들은 서부산스마트밸리를 중심으로 그 일대에 밀집돼 조성된다. 입주가 진행되고 있는 지식산업센터 ‘펜타플렉스 부산’은 현재 전체 호실 중 약 90%가 입주 계약이 체결됐으며, 올해 상반기 안으로는 계약 체결한 업체들의 입주가 완료될 예정이다. 입주된 지식산업센터들은 ‘서부산스마트밸리’에 밀집돼 제조 공정의 디지털화, 저탄소화, 노후기반시설 정비 등 첨단 제조 거점으로 변모할 것으로 예상된다.

- 아이뉴스24 : 다대포, 을숙도를 활용한 관광객 유치 방향을 말해달라.

이갑준 사하구청장 : 다대포와 을숙도는 단순히 아름다운 풍경을 넘어 사하구의 자연과 문화, 그리고 역사를 담고 있는 특별한 장소다. 올해 여름에는 10년간의 연안정비 사업을 마친 동측 백사장이 새롭게 문을 열고, 최상급 모래를 활용한 자연친화적 공간으로 변모한 이곳은 휴양과 즐거움의 새로운 중심지가 될 것이다. 홍티예술촌에서는 지역 청년 작가들의 독창적인 작품을 만나볼 수 있고, 을숙도문화회관과 부산현대미술관에서는 다양한 공연과 전시를 통해 새로운 영감을 얻을 수 있게 만들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다대포와 을숙도의 진정성을 더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기 위해 디지털 홍보마케팅을 강화하고, 사하 출신의 인플루언서와 협업해 다양한 콘텐츠를 발굴할 예정이다.

- 아이뉴스24 : ‘다대 복합 해양레저관광도시’ 조성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업 설명과 기대효과를 말해달라.

이갑준 사하구청장 :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조성 사업은 해양과 연안의 공간을 민간과 공공의 협력으로 연계해 다양한 레저와 관광의 경험을 제공하는 복합형 성장 도시를 목표로 한다. 지난 2022년 9월 부산시가 발표한 ‘다대 뉴드림 플랜’을 기반으로, 가덕도신공항과 연계한 사하발전 기본구상을 수립했다. 앞으로 민간투자사와 함께 T/F팀을 구성해 다대포 지역 고유의 환경, 역사, 문화적 특색을 고려한 해양레저관광 인프라 사업을 발굴하고 사업제안서를 지원해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협력할 계획이다. 사업을 통해 구의 교통망 확충으로 접근성이 대폭 향상돼 국내외 관광객을 아우르는 세계적인 복합 해양레저관광도시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 아이뉴스24 : ‘두근두근 사하브릿지’ 의미와 올해 세부 진행 계획에 대해 설명해달라.

이갑준 사하구청장 : 두근두근 사하브릿지는 미혼남녀가 설렘을 안고 새로운 인연을 만나 사랑의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사하구가 가교 역할을 하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단순한 만남의 기회를 넘어 지역사회의 인구감소와 저출생 위기를 해결하고자 구에서 선제적으로 만남의 기회와 결혼, 주거, 출산, 취업까지 폭넓게 지원하는 종합적인 사업이다. 지난해 11월 을숙도 국립청소년생태센터에서 개최된 미혼남녀 만남의 날 시범 행사는 참가자의 50%인 일곱 커플이 매칭되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는 다양한 테마를 주제로 한 만남의 날 행사를 연 6회로 확대 개최할 예정이다.

- 아이뉴스24 : 마지막으로 구민들께 한마디.

이갑준 사하구청장 : 지난해 따뜻한 성원과 깊은 관심 속에 우리 사하는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내며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었다. 그 과정에서 보여주신 여러분의 협력과 지지가 무엇보다 큰 힘이 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올해 사하구는 첨단산업과 친환경 정주환경이 공존하는 ‘낙동강 테크노밸리’의 꿈을 현실로 만들어가고자 한다. 또 다대포를 중심으로 한 해양관광벨트 구축에 전력을 다하며, 서부산권 경제의 중심이자 해양관광 복합도시로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앞으로도 사하의 아름다움과 가능성을 전국, 더 나아가 세계에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