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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3남 김동선, 베팅 성공할까⋯'아워홈 인수' 23일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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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단체급식 2위 아워홈 인수 시도⋯김동선 진두지휘
'우선매수권' 행사 시 반대 측 지분 인수 난항⋯유증 가능성도

[아이뉴스24 전다윗 기자] 한화그룹의 단체급식 2위 기업 아워홈 인수 시도가 이르면 내일 분수령을 맞는다. 아워홈 인수를 추진 중인 한화그룹이 지분 매각에 반대하는 구지은 전 부회장 측에 입장을 요구한 데드라인이기 때문이다.

구지은 전 부회장 측이 지분 매각에 동의할 경우 한화의 아워홈 인수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지만, 우선매수권 행사로 경영권 방어에 나설 경우 법적 분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아워홈 마곡식품연구센터 전경. [사진=아워홈]
아워홈 마곡식품연구센터 전경. [사진=아워홈]

22일 투자은행(IB) 업계와 유통가 등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아워홈의 기업 가치를 약 1조5000억원으로 평가하고 지분 인수에 나섰다. 현재 아워홈의 지분은 고 구자학 회장의 1남 3녀가 98% 이상 보유한 상태다. 장남 구본성 전 부회장이 38.56%, 장녀 구미현 회장이 19.28%, 막내 구지은 전 부회장이 20.67%, 차녀 구명진씨가 19.6%의 지분을 갖고 있다.

한화는 매각에 우호적인 구본성 전 부회장과 구미현 회장의 지분 총 57.84% 인수를 위해 협상하고 있다. 인수가로 주당 6만5000원인 약 8600억원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진다. 내달 주주간계약(SPA)을 체결하는 것이 목표다. 매각에 반대하는 구지은 전 부회장과 구명진씨에게도 지분 동반 매각을 제안하며 오는 23일까지 답변을 기다리기로 했다.

한화의 이번 아워홈 인수는 한화그룹 3남 김동선 한화갤러리아·한화호텔앤드리조트 부사장이 직접 주도하고 있다. 전국에 있는 아워홈 사업장을 직접 방문해 현장 실사까지 하며 인수 의지를 강하게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아워홈 인수 후 기존 유통·서비스 계열사들과 시너지를 내 F&B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한화 측은 기대하고 있다.

다만 구지은 전 부회장 측이 끝까지 지분 매각에 반대할 경우 인수 작업은 복잡해진다. '우선매수권'을 행사해 경영권 방어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아워홈은 정관에 주식을 매각할 경우 다른 주주에게 주식을 우선적으로 팔아야 한다는 내용을 명시해 놓았다. 자금 동원 능력이 전제가 돼야 하지만, 한화 측 인수 조건과 같은 금액으로 구지은 전 부회장 측이 지분을 사들일 수 있다는 의미다. 업계에서는 구지은 전 부회장 측이 우선매수권을 근거로 지분 매각을 금지하는 가처분을 신청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한화는 구 전 부회장의 우선매수권이 이미 소멸됐다는 입장이다. 이미 여러 차례 우선매수권 행사 기회를 부여했으나, 구 전 부회장이 명확한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다만 우선매수권이 행사될 경우를 대비해 구본성 전 부회장 측 지분을 먼저 사들인 뒤 유상증자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반대 측 지분을 확보하지 못하더라도 유증을 통해 해당 지분을 희석시킬 수 있다. 아워홈 정관상 유상증자는 특별 결의 사안이 아니기 때문에 구지은 전 부회장 측 동의가 필요 없다.

/전다윗 기자(dav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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