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방송인 겸 작가 허지웅이 서울서부지법 폭력 사태와 관련해 '폭민의 길을 자처한 것'이라고 일침했다.

허 작가는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서 "일찍이 한나 아렌트는 '전체주의의 기원'에서 폭민(mob)에 대해 설명한 바 있다"며 "폭민은 절망과 증오로 가득찬 잉여 세력이다. 그들은 '당신의 불행은 유대인을 중심으로 하는 음모론적 세계관 때문'이라는 나치의 말에 열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각한 마오쩌둥이 어린 홍위병을 선동해 권력을 다시 잡은 방식도 똑같았다. 극좌와 극우 양극단의 사람들은 무슨 일이 있어도 입장을 바꾸지 않는다"며 "작년 여름 괴벨스 연설을 복원한 글에서 '대한민국에 히틀러가 필요하다'는 덧글을 봤다. 지금 법원의 폭도들이 매료된 건 비상계엄 그 자체고 폭민의 눈으로 볼 때 그것은 메시아의 해결책이었다"고 덧붙였다.

허 작가는 아울러 폭력 사태를 일부 두둔한 국민의힘을 겨냥해 "현재 진행 중인 여당의 극우화는 놀라운 일이 아니다. 이들은 자신들의 생존을 위해 국가의 존망을 걸고 폭민의 당이 되길 자처한 것"이라며 "당장은 쉬운 길로 보이겠지만 그것은 절멸의 길"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허 작가는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 1차 탄핵소추안 표결에 참여하지 않은 국민의힘을 향해 "친위 쿠데타를 시도했다가 실패한 대통령을 감싸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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